8.15축전 ‘화해의 문’ 열렸다
상태바
8.15축전 ‘화해의 문’ 열렸다
  • 장성순기자
  • 승인 2005.08.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은식 박사 등 해외 민주인사 수십년만에 입국

광복 60주년을 기념한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축전'(8.15 민족대축전)이 14일 오후 5시15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 1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축전에는 진보 보수를 아우르는 해외인사 237명이 참석했다.    

해외대표중에는 범민련 활동 등에 따라 입국이 불허됐던 인사들 13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중에는 40년만에 입국한 범민련 재미본부 상임의장인 양은식박사를 비롯해  독일의 이영빈목사, 프랑스의 이희세씨, 일본의 곽동의씨, 스웨덴의 이용씨등이 포함됐다.

이 목사는 1955년 독일 교회의 초청으로 유학길에 오른 뒤 오랜 기간 독일에 거주하면서 반독재운동을 펼쳤으며 특히 남북한 기독인 사이의 교류를 주선하는 등 통일운동을 해 온 인물이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이희세씨는  동백림 사건 이후 41년만에 귀국하게 됐다. 이응로 화백의 조카이다.  이밖에 1960년 일본에서 한.일 회담 반대운동을 주도한 이후 반체제 인사로 분류됐던 곽동의 전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의장도 입국했다.

한인회 인사들은 신현구(미국) 김성문(프랑스) 백금식.강희방(중국) 김동배(말레이시아)씨 등 21명이, 민주평통은 6명, 재일 민단은 21명이 이번 8.15축전에 참가했다.

지난달 한인회장대회 참가한 회장들이 성명서를 통해 해외대표에 포함돼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이같은 결정이 이뤄지기까지 남측과 북측 대표들이 개성에서 주요의제로 놓고 고심을 거듭해 '화해의 문'을 열었다.

해외인사 237명중에는 해외측 준비위원회 소속 165명을 비롯해 민화협 초청자 72명이 모두 축전에 참가하게 됐다. 해외측 준비위 초청대표 165명은 유럽공동위 12명, 중국준비위 13명, 캐나다준비위 5명,일본준비위(총련) 35명, 일본(한통련) 25명, 유럽 7명, 미주 43명등으로 구성돼 있다. 민화협 초청은 한인회 21명, 민단 21명, 민주평통 24명 등 72명이다.

백낙청 6 ·15공준위 남측상임대표는 11일, 인터넷통일언론인 기자간담회에서 “8 ·15는 남과 북, 해외 동포들 모두에게 일제강점에서 벗어난 민족의 큰 경사”라며 “이를 축하하기 위해 북에서 당국대표단과 민간대표단이 처음으로 함께 오는 만큼 국민들이 정말 넉넉한 마음으로 맞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행사는 6 ·15공동선언 이후 처음으로 남쪽이 주관하는 행사이며 정부행사로는 처음으로 '자주'라는 말이 사용됐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