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장 30여명 독립기념관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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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교장 30여명 독립기념관 관람
  • 연합뉴스
  • 승인 2005.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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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연합뉴스) 조용학 기자 = 일본의 정규학교에 한민족 학생을 위한 민족학급을 설치해 동포 후손에게 우리말과 역사,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한 일본학교 교장들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사장 서영훈)의 초청으로 한국에 온 오사카(大阪) 지역 교장단 일행 30여명은 일본군의 침략 및 억압하는 모습과 한국인의 저항을 형상화한 전시물을 관심있게 둘러봤다.

이들은 특히 애국지사들의 고문 모습을 재현한 전시물을 관람하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오사카 시립소학교 시라쯔치 키요하루(白土淸治) 교장은 "고통을 준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원으로서 이런 모습을 사실대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교장단과 함께 독립기념관을 찾은 일본 내 민족학급 추진NGO 사무국장 김광민씨는 "현재 오사카 지역 내 170여개 학교에 특별활동 형태로 민족학급이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동포들의 오랜 투쟁의 결과지만 일본 교원들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한국말과 역사를 가르치는 것과 함께 같은 핏줄을 가진 아이들이 만나며 유대감을 키우는 데 더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장단은 지난 12일 도착해 충남 공주시와 경북 경주시를 돌며 한국 고대 문화유적을 살폈으며 이날 오후에는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한반도의 미래와 재일동포 교육'이란 주제의 학술세미나에 참석했다.

또 광복절인 15일에는 광복 60주년 기념식에 참관할 예정이었으나 경호문제로 현재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catcho@yna.co.kr
  (끝)

등록일 : 08/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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