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수교120년 기념사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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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수교120년 기념사업 준비
  • 이혜경기자
  • 승인 2005.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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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협회 부회장 이사빈씨

   
프랑스 한국인 1호 기자인 이사빈(불한협회 부회장·사진)씨가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7월6∼8일)에 참석하기위해 3년만에 한국을 찾았다.

이씨는 내년 한ㆍ프랑스 수교 120주년과 한ㆍ불협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내년 6월 4일 프랑스 상원 내 룩상부르크 공원에서 '평화의 공'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씨는 “행사의 상징물이 될 ‘평화의 공’은 남북한 어린이 그림과 프랑스 어린이 그림 600개로 채워질 것이다”며, 이미 프랑스 상원에서 북한어린이 그림을 얻는데 도움을 약속했다고 한다.

이씨는 “한국은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이다. 2백만명의 희생자들과 50년간 고통을 겪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를 위해서 어떤 방법으로도 남북한 간에 화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상원 후원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 파리 한복판에 평화의 풍선을 띄우고 강강술래와 탈춤 공연, 태권도 시범 등을 펼칠 계획이라며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프리랜서 기자이기도 한 그녀는 두권의 책 집필을 마무리하고 있다. ‘스테판의 행복한 날들’은 장애인 아들을 둔 이씨의 경험을 바탕에 두었다고 한다. “장애인을 철창에 가둔다는 한국의 뉴스를 보고 너무 놀랐다. 장애인인 아들은 언어능력과 의사소통이 부자유스러운 대신, 창의력과 통찰이 뛰어나다. 아들을 집안에만 가둬두지 않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끔 적극 도왔다”며 국내 장애인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 한권의 책인 ‘쥴리엣에게 들려주는 한국이야기’는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들려주는 동화식의 한국 역사이야기 책이다. 이씨는 “ 6.15 관련 뉴스를 함께 보던 손녀가 ‘왜 한국인들은 거리에서 저렇게 우느냐’고 물었다. 나는 조국의 분단상황과 6.15 선언의 의미를 차분히 들려주었다. 그리고 교포 2,3세들을 위하여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출생한 그는 1962년 오스트리아대학에 유학했다가 이듬해 프랑스 파리로 갔고 그해 ‘빠리 망명객 이유진의 삶과 꿈'의 저자인 이유진씨와 결혼했다. 1968년부터 20년간 파리 로베르아퐁 출판사에서 근무하다 1989년 시파 프레스에 들어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프레스카드를 받은 첫 한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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