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순항훈련함대 佛 셰르부르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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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순항훈련함대 佛 셰르부르 입항
  • 연합뉴스
  • 승인 2005.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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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르부르=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 해군 사관생도와 장병 등 650여명이 탑승한 순항훈련함대(사령관 최윤희 준장)가 9일 프랑스 서부 군항 셰르부르에 입항했다.

   이날 함상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주철기 주불대사와 김성문 한인회장, 프랑스 거주 교민, 프랑스의 드고이 북해 해역부사령관 등이 참석해 함대를 맞이했다.

   임관을 앞둔 사관생도들의 교육과 군사외교를 위해 1954년 시작된 해군 순항훈련함대가 프랑스를 방문하기는 1995년 툴롱 이후 10년만이다.

   최윤희 제독은 "프랑스는 한국 전쟁에 참여한 혈맹의 나라로서 120년의 우정을 쌓아온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이번 방문이 양국의 우호와 군사 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만찬 행사에서 해군 군악대와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공연이 이어지자 양국 참가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국의 전통 율동을 선보여 우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프랑스의 한국전 참전군인들도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최신예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4천400t급)과 군수지원함 천지함(9천t급)으로 구성된 순항훈련함대는 12일까지 셰르부르항에 머물며 함정 공개와 한국의 방산기술 홍보 행사를 연다.

   순항훈련에 처음 참가한 충무공 이순신함은 2004년 환태평양 훈련에서 SM-2 함대공 미사일로 무인항공기를 정확히 요격해 대공능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최신예 구축함이라고 해군은 밝혔다.

   순항훈련함대는 또 셰르부르 시내에서 태권도와 해군의장대 시범, 군악대와 사물놀이 공연을 펼치고 마지막 날에는 프랑스 해군과 합동 훈련을 실시한 뒤 다음 기항지인 이탈리아로 떠날 예정이다.

   지난 5월 7일 진해항을 출발한 순항훈련함대는 13개국을 거치며 2만5천829마일의 뱃길을 누빈 뒤 9월 12일 귀국한다.

   leess@yna.co.kr
  (끝)

 등록일 : 07/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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