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고려인 1000명 산업연수생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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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고려인 1000명 산업연수생으로 온다
  • 한국경제
  • 승인 2005.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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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2005-06-05 17:45]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1000명이 외국인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오는 9월부터 입국,국내 중소제조업체와 건설사업장 등에서 일하게 된다.
그동안 중국 내 거주 조선족들이 300~400명씩 한국에 들어온 적은 있지만 1000 명이나 되는 해외동포가 한꺼번에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들어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 때 합 의된 고려인 1000명의 산업연수생 입국을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갔다"며 "연수 생 신청에서 입국까지 3개월 정도가 걸려 오는 9월부터 국내 근무가 가능하다" 고 5일 밝혔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그동안 우즈베키스탄에서 보내오는 산업연수생 중에는 고 려인이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며 "최근 우즈베키스탄 정세 불안과 상관없이 현 지 고려인의 대규모 산업연수생 입국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 들어오는 1000명의 고려인 산업연수생 중 600명은 국내 중소제조업체에 배 정되고 나머지 400명은 건설현장에서 일하게 된다. 이번 입국은 우즈베키스탄 거주 고려인 단체인 고려문화협회가 올초 현지를 방문한 김용구 기협중앙회장에 게 정식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김 회장은 "우즈베키스탄에는 현재 약 20만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으나 1990년대부터 주업인 농업의 경제성이 악화되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지 고려인들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연수생 배정을 양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즈베 키스탄 고려인들의 민족적 동질성 회복과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외국인 산업연 수생 정원 가운데 1000명을 고려인 동포에게 특별 배정했다.

정부는 또 올해뿐 아니라 매년 우즈베키스탄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 가운 데 1000명 정도를 고려인 동포에게 특별 배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올해 제조업부문에 배정된 산업연수생은 10개국 2만600명이며 이 중 우즈 베키스탄에 배정된 인원은 2080명(고려인 600명 포함)으로 전체의 10% 수준이다 .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3650명) 중국(2750명) 필리핀(2650) 태국(2490명)에 이어 다섯번째 규모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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