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의 빛’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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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의 빛’이 달린다
  • 김원제기자
  • 승인 2005.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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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년 . 러 승전 60년 12000km 자동차 랠리

   
▲ 러시아 랠리 경로
대한민국 광복 60주년과 러시아 제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을 기념하는 한반도와 시베리아 대륙 1만2000㎞를 30여일동안 가로지르는 자동차랠리 대장정 ‘유라시아의 빛’ 행사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참여한 ‘한-러 유라시아 대장정 추진위원회’는 지난 5월 3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최문순 MBC 사장, 이그나텐코 이타르타스통신 사장, 장영달 열린우리당 의원, 박계동 한나라당 의원, 블라드미르차 러시아 육군소장, 장류보미르 러시아 하원(두마) 의원 등이 맡았다.

랠리팀은 한국인, 고려인, 러시아인 100여명으로 구성된 랠리팀을 2개 팀으로 나눠 부산과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각각 출발,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있는 바이칼 호수에서 합류하는 대륙 종주 코스를 준비 중이다. 랠리 코스를 따라 양국의 정치, 경제, 문화 분야의 활발한 교류 행사도 열린다.

랠리팀은 1만2000km의 거리를 종주하면서 60여 곳 이상의 도시와 마을을 방문해 문화유적 탐사와 산업시설 견학을 병행할 계획이며 광복절인 8월15일 서울에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동서 양팀이 합류하는 이르쿠츠크의 바이칼 호수에서는 ‘바이칼 문화제’, ‘세계한상대회’, ‘한-러 정치경제포럼’ 등 양국 정치인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대규모 교류 행사가 열린다.

추진위 김성원 기획팀장은 “동북아 고대문명과 우리 민족의 발원지인 바이칼을 비롯한 극동지역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이번 대장정의 합류 지점을 바이칼 호수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논의해왔으며 한국측에서는 MBC를 비롯해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한민족평화네트워크, 동북아평화연대, 한·러문제연구원, 사단법인 생명과평화의길 등의 단체가 준비해왔다.

한편 추진위원회는 6월중에 랠리 참가자를 공개 모집해 일반인의 참여 폭도 넓힐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서 공동 위원장들은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15일까지 육로를 통해 러시아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대장정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 밖에도 정치, 경제, 문화 분야의 양국 교류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문순 MBC 사장은 “남북 긴장완화를 위한 공동 협력이외에도 시베리아 횡단 열차(TSR)와 한반도 종단열차(TKR)의 연계, 시베리아 천연 가스와 자원개발, 송유(가스)관의 연결 등의 경제 이슈도 양국의 중요한 현안”이라며 “이번 행사가 양국의 다양한 관심사를 충족시키기 위한 교류의 첫 단추로 꿰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발족식에는 김원기 국회의장과 테이무라스 라미쉬빌리 주한 러시아 대사를 비롯해 20여명의 국회의원과 문화계, 여성계, 재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이번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원제기자 kuilk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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