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김형욱 파리 살해설 교민사회에도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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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김형욱 파리 살해설 교민사회에도 퍼져
  • 연합뉴스
  • 승인 200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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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1979년 살해된 장소가 파리 북쪽 교외 강변이라는 설이 당시 파리 교민 사회에 퍼져 있었다고 한 교민이 26일 전했다.

   당시 유학생이었다는 이 교민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김 전 부장이 살해된 이후 교민 사회에서 갖가지 추측과 주장들이 많았다면서 이같이 회고했다.

   이 교민은 김 전 부장이 파리 시내 북부의 한 장소에서 자동차 사고로 위장한 채 접근한 사람들에 의해 북쪽 교외의 센 강변으로 끌려 갔다는 게 교민 사회의 다수설이었다며 직접 살해한 사람들은 중정 파견 요원이라는 설과 프랑스 폭력배란 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교민은 또 김형욱 살해를 지시받은 것으로 발표된 이상열 당시 공사가 총책임자로 사건에 개입했을 것이란 추측이 당시에도 파다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주재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사건 조사와 관련해 프랑스 당국에 이해를 구했다는 본국의 조사 발표를 확인하면서 과거 권위주의 정부 때 발생한 일인 만큼 프랑스측에서도 우리 입장을 이해했다고 전했다.

   그는 구체적인 살해 장소 등이 밝혀지지 않은 등 사건 조사가 아직 종결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프랑스측의 반응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현지 여론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국내법 기준으로 사건 공소시효가 지난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지만 프랑스 정부가 언론을 중심으로 한 여론 반응에 민감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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