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비판한 일본인 가수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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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비판한 일본인 가수 ‘나나’
  • 김진이기자
  • 승인 2005.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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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모르면 세계속의 바보”

   
▲ 한복입은 나나
자신의 미니홈피에 일본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는 일본인 가수 나나의 아버지가 일본 민단 직원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디지털 싱글 ‘흐노니’로 알려진 가수 나나는 일본 시네마현의 독도 조례안이 가결된 직후 일본의 행동을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겼다.

나나는 자신의 홈피에 “일본은 진지한 역사를 알아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세계에서 바보가 될 것”이며 “아버지에게서 일본이  한국, 재일동포분들한테 얼마나 나쁜 짓을 해 왔는지 배웠다”는 글을 남겼다.

또 “한일의 젊은이들이 더 많이 교류하고 얘기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한국과 일본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의 홈피에는 그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답글이 쇄도했다. 이미래씨는 “너무 존경스럽다.나도 우리나라에 살면서 국사공부하기 싫어하는데 정말 부끄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국사공부도 열심히 하고 남못지 않은 애국자가 되겠다”고 적었다. 신문기사를 보고 노래를 찾아들었다는 팬들은 일본말처럼 들리는 싱글 타이틀곡명 ‘흐노니’가 ‘누군가를 몹시 그리워 동경하다’는 뜻의 순수 한국 옛말이라는 사실을 알고 더욱 놀라워했다.

나나의 아버지인 후쿠다씨는 재일민단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재일민단 정몽주 사무총장은 “후쿠다씨는 일본인이지만 재일민단에서 한국인들과 함께 오래 일을 해왔고 나나 역시 민단 일이라면 언제든지 나서 도움을 주었다”며 “한국에서 나나가 사랑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분이 좋았고 더욱더 많은 격려와 지지를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진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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