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터뷰> '중남미한인을 하나로' 김우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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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터뷰> '중남미한인을 하나로' 김우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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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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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 "중남미 교민에 대한 실태조사 연구로 기본자료를 축적하고 중남미인들의 문화를 교민들에게 알리면서 중남미 진출 한인 기업을 통해 최대 현안인 청년 실업을 해결하는 데 앞장 서겠습니다."
 

부산외국어대 스페인어과 김우성 교수는 18일 연구차 멕시코를 방문한 자리에서 연합뉴스와 회견을 갖고 이 대학 이베로아메리카 연구소가 역점적으로 운영중인 중남미 한인 네크워크 중남미한인넷(latin-hanin.net)의 야심찬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중남미 한인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해 한인 일반정보, 한인 문화, 한인 교육, 한인 협력, 한인 상업 정보와 기업 정보교환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중남미한인넷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도 이젠 우아한 상아탑에서 내려와 현실에 발을 내디딘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면서 "중남미 전체 교민이 10만명을 헤아리는 데도 교민 생활실태 조사 연구 하나 없고 이런 상황에서 뜬 구름 잡는 정책 보고서만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의 주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중남미한인넷 콘텐츠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대학연구소 운영 사이트로 보기 어려울 정도다. 구인구직, 벼룩시장, 유학생활, 중남미 한인기업, 자영업하기, 기업하기, 정착하기, 생활하기, 자녀교육 등 한마디로 교민들과 현지 한인 기업의 실제 가려운 데를 다루고 있다.

   김 교수는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의 최대 장점을 살린 인터넷 종합 정보망 구축으로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 중남미한인넷 사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남미 투자진출 확대와 현재 생활하는 교민들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교민실태 조사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포자녀들을 국제 전문가로 육성하는 목표를 위해서도 체계적인 한글교육 지원 등 교포자녀들이 처한 현실적 문제를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하며, 동시에 교민들의 현지 정착을 도울 중남미 문화 및 의식구조 교육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중남미한인넷은 중남미 진출기업과 한국내 취업 기관 간 쌍방향 통신을 통해 청년실업 해결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중남미 지역연구에 전문화된 교육기관을 통해 중남미 한인들 상호간의 체계적인 정보교환을 유도, 한인들의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한인들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커뮤니티로 발전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김 교수는 멕시코 국립자치대(UNAM)에서 사회언어학을 전공했으며, 97년 이베로아메리카 연구소 설립을 주도했다.

   kim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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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04/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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