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난치병 어린이에게 이식용 탯줄혈액 공수"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탯줄혈액(제대혈) 전문기업인 서울탯줄은행은 희귀병인 '골형성부전증'과 '재생불량성빈혈'을 앓고 있는 5살배기 재미동포 박재현 군에게 자사가 보관 중인 조혈모세포를 제공, 이식수술을 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약간의 충격에도 엉덩이와 어깨,머리,다리뼈 등이 부러지는 골혈성부전증과 백혈구와 적혈구,혈소판 등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는 재생불량성빈혈을 치료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현재로선 조혈모세포 이식술밖에 없는 실정이다.

재현 군의 안타까운 투병 사연은 지난해 11월 이후 하와이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으나 재현 군은 그동안 자신과 조직이 맞는 조혈모세포를 찾지 못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재현 군에 대한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은 오는 11일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UCSF)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번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수술로 '재생불량성빈혈'이 치유되면 '골형성부전증'도 호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특수 제작 설계된 용기를 이용해 연구원이 직접 조혈모세포를 운송할 계획"이라며 "미국에 있는 한국 교포에게 국내 제대혈이 제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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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04/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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