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평화재단’ 닻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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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평화재단’ 닻올려
  • 김정희기자
  • 승인 2005.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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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운명이 그의 숙명이 된 작곡가

지난 3월 18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윤이상 평화재단’이 창립기념식을 갖고 출범했다.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1917~ 1995)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설립된 윤이상 평화재단은 창립기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윤이상 평화재단은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장관)이 초대 이사장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원택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이강일 나사렛한방병원 원장이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윤이상 선생의 맏딸 정(55)씨를 비롯해 서영훈 전 적십자가 총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 김용배 예술의전당 사장,  도각 사자암 주지 등 6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박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윤이상은 남북을 아우르는 민족의 문화유산”이라며 “윤이상의 명예회복과 음악 유산의 계승 발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이상평화재단은 올해 북한 국립교향악단이 연주한 윤이상 음반 발매, 평양 윤이상 관현악단 초청 연주회 개최 등 남북 문화교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많은 이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던 동베를린 사건 진상 규명 사업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진다.

진상규명팀을 구성해 자료를 수집, 재정리하고 인권위원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에 진상 규명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윤이상 선생이 국내외, 남북을 아우르는 민족의 문화유산인만큼 독일,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윤이상 제자들을 초청해 국제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동포 예술인들과의 작품전 및 음악회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은 윤이상 평화재단의 설립과 활동은 국내외 예술인들을 비롯한 재외 동포들과의 교류 확대와 한국인의 뛰어난 문화 예술을 세계에 알려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이 평화재단을 소개하면서 “국내외, 남북, 진보와 보수의 모든 구분을 망라하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고 한 만큼 국내와 재외 동포가 함께 하는 구심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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