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동포시인 박정순씨 “재외동포 연대해 독도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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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동포시인 박정순씨 “재외동포 연대해 독도 지켜야”
  • 김정희기자
  • 승인 2005.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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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수호 위해선 민간활동 효과적

독도 사랑 1

쪽빛 동해의 막내 섬 독도 사진을 보며
수천수만의 파도로 달려오는
침묵한 세월의 바람을 생각하네

언제부턴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억지 탈환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웃나라의 욕심에도 아랑곳없이
아침 햇살로 먼저 눈 인사하는
한반도의 동쪽, 외딴 바위섬
 
지금까지는 몰랐었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야금야금 삼키기 위해
생떼 쓰는 굶주린 자의 마음.
이제 풀잎으로 일어나자
폭풍우로 밀어내자
어두운 우리들의 기억 지우려 하지 말고
힘 없다고 슬퍼하지 말고

한라에서 백두까지
분노의 흰 파도로 일어서자
남극에서 북극까지
지도란 지도엔 모두 독도라고 새겨
당당한 대한의 이름표를 달아주자 
우리들의 땅 독도에게

<영혼까지 독도에 산골하고>중에서

 

   
▲ 박정순 시인
캐나다 동포 박정순 시인은 2년전 국내외 문학인들과 함께 ‘영혼까지 독도에 산골하고’라는 시집을 내 관심을 모았던 인물이다.

독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국내에서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때부터 포기하지 않고 독도 바로 알리기 활동에 앞장서 왔다.

독도 사랑을 주제로 한 문학 작품들을 발표하는 것뿐 아니라 캐나다 동포사회에서 독도 지키기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한 지도 제작사에 수정 요청 서신을 보내는 등 다양한 일들을 해왔다.

현재 ‘독도사랑협의회’ 북미 회장이기도 한 박 시인은 최근 국내에서 독도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것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지만 또 잠시 흥분했다가 무관심해지는 건 아닐지 염려된다”며 입을 열었다.

현재 독도사랑협의회 등의 일로 한국에 잠시 머물고 있는 그는 “독도를 우리의 땅으로 지켜내기 위해서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 논리, 학문적으로 반박하는 자료들을 만들어 세계 각국에 배포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이같은 활동들은 경제적 지원 부족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독도를 비롯해 우리 땅, 권리 수호를 위해서는 정부가 아닌 민간에서의 다양한 활동들이 필요하다.

특히 독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이 네트워크를 갖고 서로 현지의 잘못된 자료들을 찾아내 알려주고 이의 수정을 요청하는 일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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