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경찰 한국학생 알몸수색 ‘물의’
상태바
스위스경찰 한국학생 알몸수색 ‘물의’
  • 김정희기자
  • 승인 2005.03.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말형태 영양보조식품 헤로인으로 오인해

유럽을 여행하던 한국인이 스위스 국경수비대에서 알몸수색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유럽을 여행하고 돌아 온 한국인 대학생 이영진씨는 스위스 대사관 홈페이지에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넘어가는 기차를 타려던 중 경비대에 끌려가 알몸 수색과 강압적 언행, 구타 등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글이 올라오자 주 스위스 한국대사관 게시판에는 대사관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이에 24일 대사관에서는 이씨의 게시물을 확인하고 직접 통화를 시도한 후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며 답변을 올렸다. 이에 더해 “이씨와 직접 통화한 결과 알몸 수색을 한 것은 사실이나 구타를 당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씨 역시 대사관과 통화한 후 “처음 글을 올릴 당시 대사관이 좀 더 빨리 대응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과장된 표현을 하게 됐다”며 구타는 없었지만 알몸수색에 대해 스위스측에 강력하게 항의를 해달라는 두 번째 게시물을 올렸다.
대사관은 우선 24일 스위스 당국과 국경수비대측에 이같은 내용을 통보하고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자 스위스측에서는 “국경수비대 자체회의를 거쳐 사실을 확인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온 후 사건 내용을 확인하고 곧바로 한국대사관과 협의를 가졌다. 스위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대사관 직원과의 면담에서 “이번 사건을 매우 중대한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김정희기자 hee@dongponews.net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