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흑인감독, LA폭동 韓ㆍ黑화합 연극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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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흑인감독, LA폭동 韓ㆍ黑화합 연극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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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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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5.02.23 16:31:21]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흑인작가 겸 다큐멘터리 감독인 존 대니얼스씨가 4ㆍ29 로스앤젤레스 폭동을 주제로 동포와 흑인 간 화합을 그린 연극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미주 한인방송 라디오코리아에 따르면 `밀실 속 양동이의 비극''이라는 제목으로 공연될 이 연극은 주인공인 동포 소녀와 흑인 청년 간 사랑을 통해 한ㆍ흑 화합을 묘사하고 있다. 연극공연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연극에서는 동포 소녀의 아버지로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는 김씨가 냉정하고 불친절한 사람으로 인식됐지만 실제로는 따뜻하고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으로 연극이 진행돼 동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도 한 몫 한다.

이 연극은 결국 문화적인 차이로 흑인 커뮤니티가 한인들을 잘못 인식해 갈등의 소지를 제공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김씨 역을 맡은 동포 최재영씨는 "이번 작품을 통해 폭동의 참 의미를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폭동은 백인 경찰의 흑인 로드니 킹 구타 사건을 계기로 1992년 4월29일 발생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폭동사태인데 폭동과정에서 흑인들이 한인 상점을 습격해 약탈하는 등 한ㆍ흑 분쟁으로 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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