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나쁘지만 교민들 불상사 없어" - 쿠웨이트 대사관 설경훈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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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나쁘지만 교민들 불상사 없어" - 쿠웨이트 대사관 설경훈 공사
  • 연합뉴스
  • 승인 2005.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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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안전 위해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올해 들어 상황은 점점 나빠지지만 교민들이 대사관 지침을 잘 따라줘 불상사는 없습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경찰과 이슬람 무장세력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무장단체 조직원 5명이 사살된 쿠웨이트 주재 우리 대사관 설경훈 공사의 설명이다.

   설 공사는 1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30일 벌어진 총격전은 우리 교민이 사업 하고 있는 상가의 바로 옆집에서 벌어졌다"며 "교민 피해가 없었던 것을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쿠웨이트 현지 한국 대사관은 대사를 포함해 6명의 인력이 370여명의 교민들을 보호하고 있다.

   김선일씨의 시신을 직접 수습하기도 했던 설 공사는 "위기는 역으로 기회로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라크 사태를 기회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이분들이 우리 군이나 미군과 사업을 벌이고 있어 아직은 별 탈이 없다"고 설명했다.

   교민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도 시작했다.

   현지 경찰 등으로부터 테러 위험지역이나 작전지역 정보를 입수하면 이를 휴대전화를 통해 교민들에게 알려줌으로써 교민들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한 것.

   설 공사는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간에는 여러 부족들이 서로 혈연으로 연결돼 있어 인척관계를 이용한 잠입이 쉽다"며 "여기에다 실전경험이 없는 현지 경찰의 대응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쿠웨이트에 나와 있는 현대건설 숙소 옆에서 테러사건이 발생해 마음을 졸였으나 다행히 한국 근로자들은 모두 무사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설 공사는 "치안이 올해초부터 급속히 나빠지고 있지만 교민들 모두 대사관의 통제에 잘 따라주고 있다"며 "늘 교민들의 안전을 돌보는데 최우선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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