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행.유학등 17조원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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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행.유학등 17조원 유출
  • 연합뉴스
  • 승인 2005.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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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유입시 부가가치 13조원..GDP 1.8%p

국내유입시 부가가치 13조원..GDP 1.8%p↑
여행경비 127만원.원정골프 3억5천만 달러

연합뉴스에 따르면 작년 한해 해외유학과 골프여행, 광고.의료서비스 등으로 해외에 흘러나간 돈이 17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국내 수요로 흡수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을 1.8%p 가량 성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서비스수지 및 여행.유학수지 동향'에 따르면 작년1-11월 내국인의 해외 유학 및 연수에 지출된 것으로 추정된 7조3천억원(한국은행 집계)에다 비즈니스 서비스 적자 5조2천억원, 골프 등 해외관광 적자 4조1천억원 등을 합하면 해외지출 규모가 총 16조6천억원(137억8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비용은 작년 11월까지 누적 통계로 이를 12월까지 연간 누계로 추산할 경우 17조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이 이 돈을 국내 서비스구매에 사용했을 경우 지난 2003년 소비의 부가가치 유발계수(0.79)를 적용, 추산하면 총 13조1천억원의 부가가치를 유발, GDP 성장률을 1.8%p 높일 수 있는 규모라고 산자부는 밝혔다.

해외유학수지의 경우 조기유학 열풍과 직장인 유학연수 증가로 작년 적자폭이 22억달러였으나 증여성 송금이나 해외여행 경비 등으로 신고된 비용중 상당부분이 유학.연수비 지출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비용은 60억6천만달러(7조3천억원)에 달할 것
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2003년 우리나라 전체의 교육목적 지출액 22조2천억원의 3분의1에 달하는 수준이다.

컨설팅, 의료, 법무.회계, 광고 등 비즈니스 서비스의 경우 3저 호황기인 85-97년 흑자를 기록하다가 IMF 체제를 맞은 98년 이후부터 만성적 적자구조로 전환, 지난해에 총 43억2천억달러(5조2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관광수지도 지난 2000년 이후 출국자수가 입국자수를 넘어서면서 격차가 270만명까지 확대됐으며, 작년 11월까지 34억1천만달러(4조1천억원)의 적자로 지난 2001년 이후 4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국제수지표와 출입국통계를 분석한 결과 내국인 1인당 해외여행시 지출비용은 1천63달러(127만6천원)로 나타났으며, 연봉 1억원 이상의 고소득자의 1인당 경비는 213만7천원으로 추산됐다.

해외여행중 골프관광의 비중을 2.4%(2003년 기준)로 계산할 때 해외 원정골프 관광객들이 작년 한해 외국 골프장에서 뿌린 돈은 3억5천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여행.유학수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선 교육시장 개방, 한류마케팅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 골프장 확충, 비즈니스서비스산업 활성화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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