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로스트' 김윤진 목소리 더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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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로스트' 김윤진 목소리 더빙
  • 연합뉴스
  • 승인 2005.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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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로스트' 김윤진 목소리 연기는 누가?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김윤진의 목소리는 결국 더빙처리됐다.

   KBS 외화 시리즈 '로스트'에 출연중인 배우 김윤진의 목소리가 성우의 더빙으로 전파를 타고 있다.

   지난달 25일 첫방송한 '로스트'(매주 토 오후 1시)는 미국 ABC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로 비행기가 남태평양의 무인도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 드라마에서 김윤진은 13인의 주인공 중 한 사람으로 출연하며, 재미교포 연기자 다니엘 데이 킴이 그의 남편을 맡았다. 두 사람 모두 극중에서도 한국인으로 출연, 서로 간에 한국어로 대화한다.

   이 때문에 방영 전부터 김윤진의 목소리 연기를 어떻게 처리 할 것인가가 관심을 모았다. '로스트'가 자막방송이 아닌 성우 더빙인만큼 김윤진의 한국어 대사는 그냥 내보내더라도 영어 대사는 더빙이 불가피한 것.

   KBS편성팀은 이를 놓고 김윤진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 연기를 해주기를 바랬다. 1회에는 대사가 아예 없고, 5회까지도 영어 대사 없이 한국어를 몇마디 주고받는 정도라 시간을 좀 두고 김윤진을 설득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하와이에서 '로스트'를 촬영 중인 김윤진은 결국 스케줄 문제로 고사를 했다.

   또 막상 더빙을 하자 기술적인 문제도 생겨 김윤진의 목소리만 그대로 내보내기도 힘들게됐다.

   KBS외화팀의 서원석 PD는 "기술적인 문제로 한 사람의 목소리만 오리지널로 내보내기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결국 처음부터 성우를 투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김윤진의 목소리는 성우 이주연씨가, 다니엘 데이 킴의 목소리는 성우 이규석씨가 각각 맡아 연기하고 있다.

   서 PD는 "일단은 김윤진씨의 목소리와 가장 컬러가 비슷한 목소리를 찾았고, 두번째로는 그 목소리가 배우의 얼굴과 맞느냐도 살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로스트'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제발 더빙은 뭐라 안 할테니 한국인 목소리는 그냥 내달라!"(김상식) 등의 건의가 올라오고 있다.

   한편 KBS는 "김윤진이 주인공을 맡은 6회 더빙을 앞두고 있는데, 어쩌면 김윤진과 다니엘 데이 킴 본인들의 목소리를 내보낼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 배우들끼리만 대사를 갖는 에피소드라 오리지널로 내보낼까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앞선 5회까지의 목소리와 달라지는 것때문에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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