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인사 방북 거부로 ‘조국통일 국제학술토론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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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인사 방북 거부로 ‘조국통일 국제학술토론회‘ 무산
  • 김정희기자
  • 승인 2004.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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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년간 계속돼 오던 '조국통일국제 학술토론회'의 제10회 대회가 북측의 남측인사 방북 허가 거부로 인해 무산됐다.
1995년부터 매년 세계 각지를 돌며 학술토론회 형식으로 개최돼 온 '조국통일국제 학술토론회'는 그동안 재외동포들의 통일운동의 일환으로 큰 의미를 가져왔다. 95년 LA를 시작으로 런던, 오사카, 비엔나, 후랑크푸루트, 시드니, 자카르타, 호치민시티 등 세계 각 지역을 돌며 토론회가 진행됐을 뿐 아니라 지난 96년 런던대회 3명, 98년 비엔나 대회 5명의 북측 대표단도 참석했다.

이에 올해 제10회 대회 개최를 위해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3명의 한반도통일연구회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 실무회의를 갖고 올 7∼8월경 평양에서 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번 10회 대회를 준비위원회측의 오극동씨는 최근 "대한민국 정부가 금번 김일성 사후 10주년 기념 주문단의 방북을 불허한 것에 대한 반발로 북에서 남측인사의 방북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결국 10회 대회는 무산됐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

평양 방문 당시 북에서는 남한측 인사는 배제하고 재외동포들만의 참석을 요청했으나 상호 협의 끝에 양측 모두 참석하기로 동의했다. 그러나 북에서 결국 남측 인사 방북 불허 방침을 전해옴에 따라 재외동포만이 참석하는 대회는 치룰 수 없다는 준비위원회측과 마찰, 결국 대회가 무산됐다.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학술토론회를 개최해 온 관계자들은 "민간차원의 의미있는 행사가 결국 10회를 채우지 못하고 무산됐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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