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시, 무오독립선언 97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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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양시, 무오독립선언 97주년 기념식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2.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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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아리랑음악회 통해 민족의 한(恨), 흥(興), 혼(魂) 표현
▲ 무오독립선언 97주년 기념식 (사진 민주평통 선양협의회)

1월 30일, 중국 선양시 만상성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선언인 ‘무오독립선언 97주년 기념식 및 한민족아리랑음악회’가 열렸다. 

 주선양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후원과 한중교류문화원의 협조 하에 동북3성 지역의 재외동포 및 조선족교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무오에서 광복까지’ 항일독립운동 자료가 전시, ‘나도 독립군이다’ 포토존 설치, ‘독립군가’ 따라 배우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 민주평통 선양협의회 안청락 회장

 선양협의회 안청락 회장은 “무오독립선언서는 우리 민족대표 39인이 만주에서 발표한 최초의 대한독립선언서”임을 강조하며, “한민족아리랑음악회는 ‘아리랑’을 과거의 ‘한(恨)’, 현재의 ‘흥(興)’, 그리고 미래의 ‘혼(魂)’의 의미로 풀어 공연을 준비했다. 모두가 하나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 주선양대한민국총영사관 신봉섭 총영사

 이어서 주선양대한민국총영사관 신봉섭 총영사는 축사에서 “무오독립선언은 항일투쟁의 기폭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만주가 항일무력투쟁의 발원지이며 격전지였고, 독립운동 자금과 인력의 주요 공급처였으며, 상해 임시정부로 가는 교두보였다고 말하며 “이러한 동북3성은 우리의 미래 비전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동북아 평화구상’ 정착을 통한 한반도 통일 실현과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더욱 더 공고히 하는 핵심 지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민주평통 중국지역회의 이창호 부의장

 한편 중국 지역회의 이창호 부의장은 “남과 북, 8천만 온 겨레가 독립군의 기백과 숭고한 애국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고, 지혜와 슬기를 모아 민족의 숙원인 자유·민주·통일의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서 방선희 위원 등 선양, 다롄, 옌지, 하얼빈, 창춘, 잉커우 등 동북3성 6개 지역의 대표 위원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300여 명이 함께 97년 전 선조들이 혼을 담아 부르던 독립군가를 합창했다. 또한 “대한독립 만세”을 외치며 참석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과 재중동포, 100여 명의 조선족 교포들이 함께 뜨거운 애국심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 한민족 아리랑 음악회

 이후 ‘아리랑’을 주제로 진행된 ‘한민족아리랑음악회’에서는 다양한 ‘아리랑’ 곡들을 선보였다. <아리랑 메들리>, <모리화를 사랑한 아리랑>을 통해 한중우호를, <소녀 아리랑>을 부르며 민족의 한(恨)을 표현했다. 무기로서의 아리랑으로는 <독립군 아리랑>을 선보였고, <B-Boy 아리랑>을 통해서는 젊음의 흥(興)을 불러 일으켰다. <태권무 아리랑>은 민족의 혼(魂)을 일깨웠으며, 마지막으로 통일을 향한 <홀로아리랑>을 합창하며 뜨거운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 아리랑 메들리

 안청락 협의회장은 맺음말을 통해 “항일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했던 무오독립선언을 기념하며 순국선열들의 항일독립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이 행사는 한중 양국 간 항일 역사에 대한 공동의 관심증진 및 우호협력 관계를 제고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선양협의회에서는 앞으로 동북3성 항일유적 박물관 개관 및 순회전시, 통일골든벨대회, 통일기원 압록강 건강 마라톤 대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당부한다는 말을 남겼다. 

▲ 참석자들이 함께한 만세삼창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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