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 멍군!’ 함부르크 어린이들의 장기대회
상태바
‘장군, 멍군!’ 함부르크 어린이들의 장기대회
  • 도이칠란트 우리뉴스 김복녀 기자
  • 승인 2015.07.13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부르크 그룸부레히츠슈트라세 초등학교 제1회 한국장기 시합 열어

▲ 도이칠란트 함부르크에서 우리의 얼과 정서가 담긴 전통오락, 장기두기 대회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도이칠란트 우리뉴스)

  우리의 얼과 정서가 담긴 전통오락, 장기두기의 우열을 가리는 한국장기대회가 함부르크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1시30분부터 함부르크 그룸부레히츠슈트라세 초등학교(Grumbrechtsstrasse Schule)에서 그동안 방과 후 특별활동으로 보스시드로 (Hr. Woscidlo) 장기담당 강사로부터 한국장기 기력을 연마해 온 이 학교 학생 15명이 5시간여 열전을 벌려 최고수를 가렸다.

  이번 제1회 함부르크 그룸부레히츠슈트라세 초등학교 학생 한국장기시합에서 콘라트 레오 아들러(Konrad Leo Adler)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위는 칸너 쿠어트(Caner Kurt), 3위는 아드리아노 아메리코(Adriano Americo)가 각각 차지해 상장과 상품을 받았다. 
  


  이번 한국장기대회에 주함부르크 총영사관 이동규 영사가 참석하여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동규 영사는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특별활동으로 한국장기 과정이 만들어졌다는 것에 놀랍고 기쁘다며 어린이들에게 한국장기를 접할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준 학교 관계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이 영사는 라이너 큘케(Rainer Kühlke) 학교장, 장기심판 레네 그랄라(Dr. Rene Gralla, 변호사)씨, 보스시드로 장기강사 등과 즉석에서 한국장기 저변확대와 보급 발전에 관한 간담회를 가졌다.

  라이너 큘케 교장은 현시대의 어린이들이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하므로 두뇌게임보다 뛰어난 통찰력과 직중력을 요구하는 두뇌 스포츠를 어린이들에게 권장하고자 이 학교 학부형들이 방과 후 수업으로 장기반을 만들어 매주 한 번씩 활동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는 몇 수 앞을 내다봐야 하기 때문에 두뇌 계발에 좋고 대면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배려와 예절을 배울 수 있는 두뇌 스포츠라고 말했다.

  장기강사 보스시드로씨는 이 학교에는 동양장기 이외 서양장기 등 7개의 각 다른 장기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3년 전부터 중국 장기를 온라인을 통해 타이완 어린이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먼저 함부르크에 사는 한국 어린이들과 장기 교류를 시작하고 싶고 더 나아가 한국의 학교와도 교류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함부르크에 한국인 장기동호회가 있다면 먼저 친해보고 싶다고 피력했다.

  심판 그랄라씨는 한국장기 첫 시합이라 아직 미비하고 작게 시작되지만, 앞으로 점차 발전되어 큰 행사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함부르크를 시점으로 2000년 역사의 한국장기게임을 통해 한류를 부각시키면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장기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두 사람만 있으면 가능한 게임이며 가족과 친구간의 친목을 도모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했다. 또한 함부르크 시내공원(Planten un Blomen)과 중국 문화원에서도 도이치인들이 한국 장기와 바둑을 두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 왼쪽부터 장기심판 레네 그랄라(Dr. Rene Gralla), 라이너 큘케(Rainer Kühlke) 학교장, 이동규 영사(사진=도이칠란트 우리뉴스).

  도이칠란트 우리뉴스 김복녀 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