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군의관 출신 미군 장성이 돼 미 육군 서부지역의무사령부(WRMC) 사령관에 올랐다가 지난해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존 조 준장의 사령관직 복직이 좌절됐다.
미 육군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에 걸쳐 조사한 끝에 조 준장을 WRMC 사령관으로 복직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육군은 “그러나 조 준장은 육군 의무사령부의 참모로 계속 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미주한국일보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육군에 따르면 조 준장이 장성 진급 후 지난 2013년 WRMC 사령관으로 취임했다가 1년3개월여만에 직무가 정지된 것은 지휘 통솔과정에서 일부 마찰이 빚어진 것과 연관돼 있으며, 조 준장의 명백한 잘못은 없지만 마찰이 빚어진 데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물어 사령관 복직을 허용하지 않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WRMC는 중부 미주리주부터 하와이주와 알래스카주에 이르는 미국 중서부 20개 주의 11개 군 의무시설을 관장하고 있다.
남가주 출신인 조 준장은 15세 때 헌팅턴팍 고교를 조기 졸업한 뒤 UCLA에 진학했다가 진로를 바꿔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했으며,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군의관대학과 피치몬스 육군병원, 월트 리드 육군 병원 등을 거친 흉부심장질환 전문의다.
편집국 기자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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