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천상의 목소리'로 캐나다를 감동 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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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천상의 목소리'로 캐나다를 감동 시키다!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4.12.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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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노래로 감사를 전하다

▲ 오타와에서의 화려한 공연을 펼친 소프라노 조수미(가운데)와 캐나다 바리톤 장 프랑수아 라포인떼(왼쪽), 장 마이클 말로프 지휘자(오른쪽)
주캐나다 대사관(대사 조희용)은 지난 28일 저녁 8시 캐나다국립예술센터(National Arts Centre)에서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를 초빙하여 ‘조수미 캐나다 순회공연’ 행사를 대성황리에 개최했다.

‘조수미 캐나다 순회공연’ 행사는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한국국민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2014년 박근혜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총리의 상호 방문을 통해 한-캐 FTA 서명과 양국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28일은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12월 1일은 몬트리올에서 진행된다.
 
공연에 앞서 조희용 대사내외는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들과 귀빈들을 초대하여 담소를 나누며 소프라노 조수미 씨와 한국에 대하여 이야기꽃을 피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리셉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관광공사 토론토지사에서 한국을 홍보하고, 삼성과 LG의 가전제품과 현대의 자동차가 전시되어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조수미 씨의 공연을 시작하며, 조희용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2013년 한캐수교 50주년과 한국전 정전 60주년에 이어, 2014년도 양국정상의 상호방문에 따른 한-캐 FTA 서명 및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출범으로 역사적인 한 해가 되었으며 그 배경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대사는 "한국 국민들은 한반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 준 한국전 참전용사를 영원히 잊지 않는다"라며 이에 따라 "11월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천상의 목소리’ 조수미 씨를 초청해 오타와와 몬트리올 순회공연을 주최하게 되었으며, 이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 가족 그리고 캐나다 국민에게 드리는 대한민국의 선물이자 한-캐 관계 발전을 기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이뮤지치 몬트리올 챔버오케스트라(지휘 장 마이클 말로프)가 공연의 문을 열었으며, '천상의 목소리' 조수미 씨의 노래와 캐나다 바리톤 장프랑수아 라포인떼와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 '세빌리아의 이발사’, '상냥한 과부'를 노래했다.
 
이뮤지치 몬트리올 챔버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아리랑'은 참전용사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고, '인형의 노래'는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밝고 맑은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가고파'는 열창하고 눈물을 닦는 조수미 씨와 더불어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 뿌리내리고 사는 동포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고, 무대와 객석이 말할 수 없는 감동으로 하나 되며 공연은 절정을 이루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 속에서 훌륭하게 공연을 마친 조수미 씨와 공연자들에게 빌 블랙 한국전 참전용사회 오타와지부장과 한국 및 캐나다 대표단이 감사 꽃다발을 전했다. 빌 블랙 회장에게 꽃다발을 받는 조수미 씨의 눈에는 무한한 감사와 고마움의 눈물이 고였다.
 
이어진 앵콜 공연까지 마치고 오타와에서의 ‘조수미 캐나다 순회공연’은 성황리에 종료되었지만, 관람객들은 쉬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박수를 이어갔다.
 
▲ 함께 화려한 무대를 꾸며준 동료에게 웃음으로 화답하는 조수미
한편, 공연 후에 조희용 대사내외는 조수미를 찾아가 캐나다까지 와서 훌륭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 노고를 치하하며 꽃다발을 전했다.
 
공연을 관람한 참전용사들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지난 9월 국빈방문 때, 직접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격려하여 준 것에 이어 이렇게 훌륭한 공연까지 준비하여 준 것에 감사드리며, 한국 국민의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라며 "향후 한-캐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수미 씨에게 감사 꽃다발을 전달한 빌 블랙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오타와지부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된 우리 전우를 다시 기리게 되며, 한국전은 결코 잊혀진 전쟁이 아님을 상기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캐나다 보훈의 달에 최고의 공연을 개최해 준 한국 정부 및 대사관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황기성 전 상록회장은 오타와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 무척 기뻤다며, "6.25 남침으로 우리가 어려웠을 때 젊은 나이로 우리를 도와주신 고마운 분들인 참전용사분들에게 감사드릴 수 있어 또한 기쁘다"며 "몬트리얼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훌륭했고, 꼭 음악에 조예가 깊지 않았더라도 들으면 마음이 울릴 수 있는 것이 음악이라는 걸 다시 깨 닫게 해 주었고, 조수미 씨의 노래 실력은 왜 그가 세계적인 소프라노인지 알게 해주었다. 정말 그녀의 목소리는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것이 맞는다고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곡들이 다 좋았고 아름다운 목소리에 취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리고 우리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아리랑과 가고파를 선정하여 들려주는 센스와 청중을 압도하며 그 공간을 꽉 메우는 마력! 정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였다. 평생 잊지 못할 즐거움을 준 조수미 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엄경자 전 한인회장은 소프라노 조수미 씨는 참으로 천상의 여인과 같이 노래했다고 전하며, "목소리의 고운 섬세함과 기술과 재능과 어우러졌고 재치 있는 몸놀림마저 그녀의 목소리를 받쳐주었다. 2시간의 연주 시간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또한 그녀의 무대를 누비는 자유로움 때문이었다고 생각된다. 성악가로서 예능인으로서 달인의 경지를 이룬 모습이 정말 대한민국의 새 진면목을 보여 주었다. 8살짜리 손녀딸이 졸지 않고 열심히 듣고 보고 있었다는 것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캐리비안의 봄바람 같은 오케스트라와 살랑이는 여인의 고음의 조화가 우리를 매료했고 즐겁고 산뜻하고 명쾌한 한 겨울밤을 선사했다. 뜨겁게 계속되는 앙코르 박수가 참으로 조수미 그 이름에 답례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문종 한인회장은 "조수미 씨의 공연 자리를 마련해주신 주 캐나다 대사관에게 오타와 교민들 대표로 감사드린다. 특히 교민들에게 좌석 배정을 위해 수고하신 이영호 홍보관 및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이 공연은 캐나다 참전용사들 위한 공연으로 휴전 60년 후 우리는 아직 그분들의 덕을 보고있다는 것을 느꼈다. 공연을 관람하면서 그동안 한국은 경제적으로만 발전한 것이 아니고 문화적으로도 상당히 많이 발전되었다고 생각한다. 한국 드라마, K-pop도 세계에 많이 알려져 있고 또한 한국인 조수미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탁월한 소프라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경희 코윈 오타와 지부장은 "유명한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한국전 참전용사님들께 감사를 전하며, 오타와 교민을 한 마음으로 응집시키며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준 아주 훌륭한 공연이었다. 행사를 개최해준 외교부, 조희용 대사님과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박수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12살 신4강 남학생은 "사람 몸에서 어떻게 저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지 믿을 수 없다"고 하였으며, 12살 김다빈 남학생은 "저는 조수미가 누군지 잘 몰랐었는데, 부모님을 따라와서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었습니다. 태엽인형처럼 연기하시며 부른 노래는 너무 재미있었고, 어떤 곡은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인상적이었어요.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외교단은 "오타와에서 오랜만에 세계적 수준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으며, 소프라노 조수미를 통해 한국의 높은 문화 수준을 알게 되었다"고 전하며, "향후 자국에서 관련 문화행사를 준비할 때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공연을 높이 평가했다.
 
▲ 훌륭한 공연을 마친 조수미 씨에게 꽃다발과 축하 인사를 전한 조희용 대사 내외와의 기념촬영
진한 감동과 즐거움 가득 받은 관객들만큼 대기실에서 만난 조수미 씨 또한 기뻐하고 있었다. "공연을 정말 좋아하신다. 다들 아주 좋으시다"라고 기쁜 목소리로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하며, "캐나다가 한국전에 참여했던 진정한 우방이라는 것이 매우 기쁩니다. 토론토와 밴쿠버에 자주 공연을 하러 오지만 이전에 특별히 캐나다의 행정 수도인 오타와에서 한국이 감사의 마음으로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을 제안하는 기쁜 날에 제가 대한민국 문화사절로서 함께 할 수 있어서 더더욱 기쁩니다"라며 "12월 1일 몬트리올에서의 공연 역시 최선을 다해서 이 공연의 의미를 살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내년에 몬트리올 국제콩쿨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서 5월 말에, 또 8월에는 존경하는 지휘자 캔트 나가노가 이끄는 몬트리올 심포니와의 공연 차 다시 몬트리올을 방문할 예정입니다"고 밝혔다.
▼  ‘조수미 캐나다 순회공연’
 
▲ 조수미 공연은 캐나다 이뮤지치 몬트리올 챔버오케스트라(지휘 장 마이클 말로프)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
▲ 빌블랙 한국전 참전용사회 오타와지회장에게 꽃다발을 받고있는 조수미
▲ 리셉션을 개최하여 한국전 참전용사 및 귀빈들과 담소 나누는 조희용 대사 내외
▲ 한국을 홍보하고 있는 부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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