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발대식,7월25일까지 외국인 통역자원봉사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언어·문화 NGO 비비비(BBB)코리아(회장 유장희, www.bbbkorea.org)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11일(브라질 현지 시간 기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역에서 현지 자원봉사자들과 발대식을 진행, 6월 12일부터 7월 25일까지 리우데자네이루 방문 외국인 대상 통역자원봉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bbb 운동은 ‘비포 바벨 브리게이드(before babel brigade)’의 약자로 모든 인류가 하나의 언어로 통했던 바벨탑 이전 시대처럼, 언어 장벽 없이 모두가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은 활동이다. 이어령 전(前) 문화부 장관이 창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현재 자원봉사자 자신이 가진 외국어 재능을 기부하는 재능 나눔 운동으로 발전하였다. 의사소통 불편함을 가진 내·외국인이 bbb의 대표 번호로 전화를 걸면, 해당 언어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자가 통역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주는 형태다. 365일 24시간 별도의 요금 없이(전화통화료만 부담) 이용 가능하다.
이번 bbb 운동의 브라질 진출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 정부의 지원과 브라질 통역 회사 ‘마릴리아 르벨로(Marilia Rebello & Associados)’와 협력을 통해 성사됐다.
현지 프로젝트 파트너 마릴리아 르벨로는 “정부 관계자로부터 외국 방문객 언어불편을 해소할 아이디어 제안을 요청 받고 조사하던 중,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서울 특파원이었던 기자가 한국의 bbb 시스템을 추천했다”며, “2011년 서울 방문을 시작으로 비비비(BBB)코리아와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비비(BBB)코리아는 전화통역 자원봉사 시스템을 브라질 월드컵 기간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2016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비비비(BBB)코리아 유장희 회장은 “브라질 진출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세계 유일의 언어 재능 기부 운동인 ‘bbb 운동’의 나눔 정신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브라질 월드컵을 기점으로 다양한 국가에 bbb 운동을 전파해, 한국의 성숙한 자원봉사 활동과 시민 의식을 전 세계에 알리는 또 하나의 성공적인 한류 바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현지 자원봉사자 발대식에 참석한 비비비(BBB)코리아 최미혜 사무국장은 “한국인들은 리오에서 언어불편 없이 한국어를 사용하며 이곳의 문화를 만끽하는 놀라운 경험은 물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리오 시와 브라질 올림픽 관계자들이 비비비(BBB)코리아의 리오 아미고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어, 오는 12월 리우데자이네루 450주년 기념 축제,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서도 리오를 방문하는 많은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전화통역 서비스를 지속 제공될 수 있도록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비비(BBB)코리아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국내에 4천 5백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언어에 대한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bbb 운동’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시민운동에서 비롯 됐으며 현재 영어, 중국어, 포르투갈어를 비롯해 총 19개국 언어와 문화를 24시간 봉사자의 휴대전화를 통해 내·외국인에게 봉사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전자 후원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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