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기본가치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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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기본가치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3.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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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쇼 코로 일본대사, 경희대 국제교육원 한국어과정 개설 20주년 기념 특강

“한국은 일본과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다. 양국 간에 여러모로 어려운 점도 있지만 주한일본대사로서 한국인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신뢰관계를 쌓아가고 싶다”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한국어 과정 개설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14일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JAPAN DAY’의 첫 번째 행사를 맡은 벳쇼 코로(別所浩郎·사진) 주대한민국일본국 특명전권대사는 이날 오전 경희대 청운관 B117호에서 강연을 진행하며,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한일 양국의 과제와 비전을 제시했다.

김중섭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장을 비롯해 국제교육원에 유학중인 일본학생들과 국내 재학생 등 500여명이 모인 이날 특강에서 벳쇼 대사는 지난해 9월부터 부임해 한국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소개했다.

최근 한국의 붓글씨를 배우고 있다는 벳쇼 대사는 한류 드라마 광팬인 비서와 관련된 일화도 소개하며, “문화가 한일 양국관계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 및 인적교류에 있어 “대(對)한국 직접투자액은 일본이 가장 많다”며, “동일본 대지진 이후 유수의 일본 기업들이 해외에 눈을 돌렸고, 특히 가까운 한국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광을 포함한 인적교류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적교류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희대학교 측에도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동북아 지역안정과 관련해 벳쇼 대사는 “현재 동아시아 정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3차 핵실험 등으로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북한문제는 관련국 모두의 공동 문제로서 미국, 한국, 일본 3개국이 긴밀히 협조해야 할 사안이다”고 말했다.

▲ 벳쇼 코로 주한일본대사는 지난 14일 오전 경희대학교 청운관에서 특강을 갖고, 한일 양국관계 발전에 있어 문화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 일본에서 부총리를 포함해 3명의 전임 총리, 30여명의 의원들이 유례없이 대거 방한한 사례를 들며, 한일 양국에서 지도자가 새로 바뀐 시점에서 새 지도자들이 협력관계를 유지·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벳쇼 대사는 “때때로 어려운 문제들이 발생하지만 한일 양국은 가장 중요한 이웃인 만큼, 양국관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나름대로의 맡은 소임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주한일본대사로서의 나의 역할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고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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