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화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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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화합이다”
  • 박상석 편집국장
  • 승인 2012.12.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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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찬식 제 7대 재중국한국인회장 선거 당선자

지난 15일 오후 제 7대 재중국한국인회 회장에 선출된 황찬식(사진) 당선자를 이튿날 오전 다시 만났을 때 그는 시종 여유 있는 표정과 자신감 있는 태도를 내보였다. 아마도 그것은 회장 선거가 3개월에 걸쳐 표류하는 동안 재중국한국인회의 미래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볼 시간을 가진 때문이 아닐까 생각됐다.

- 재중국한국인회가 화합해 함께 나갈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 그 문제는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회장 선출 여부와 관계없이 스스로 원칙을 정해 놓았다. 누가 회장이 되는 것보다 화합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화합을 위해 그동안 상해, 무석, 소주, 항주, 이우, 온주, 남명 등 18개 한인회의 회장과 대의원들과 접촉해 왔다. 그리고 회장이 되든 안 되든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겠다. 선거는 끝났지만, 앞으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생각이다. 그리고 들은 것을 한인회 운영에 반영하겠다. 정견 발표를 통해 알린 화상회의시스템도 지역 간 대화를 자주 하자는 취지에서다. 이 모두가 대화를 자주 하자는 생각에서다.

- 정견 발표에서 밝힌 조직개편은 언제 하나?

: 조직 개편과 관련한 정관 개정 문제는 ‘운용의 미’를 살리면 된다. 특별히 반대하는 사람이 없다면, 이·취임식 전에 조직 정비와 인선을 끝마치고, 정관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1월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처리하면 된다. 밝힌 대로 상임부회장에게 상당한 전권을 주겠다. 부회장들에게는 분과위원회를 몇 개씩 맡아 실질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또 재중국한국인회 조직이 경직화되지 않도록 하겠다. 회장 혼자만을 쳐다보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사무실 이전 문제 역시 2월 1일부터 옮길 수 있도록 인테리어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 논란이 됐던 회장 입후보자의 국적 문제는 향후 어떻게 되나?

: 이번 케이스는 특별한 경우다. 특별한 경우이기에 한시적 규정을 두고 선거를 실시하자고 했던 것이다. 예외적으로 그랬던 것이다. 그러므로 입후보자의 국적을 규정하고 있는 정관 개정은 있을 수 없다. 외국 국적자가 재중국한국인회장이 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매끄럽지 못한 중국정부와의 관계도 문제가 많을 것이다. 혈통주의? 시기상조다. 국적 조항 개정 문제는 우리 차세대들이 자라 한인회를 이끌어갈 50~100년 후에나 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당기간 이대로 갈 수밖에 없는 문제라는 것이다.

- 조선족동포들과의 관계 모색에 적극적인데, 재중국한국인회장으로서도 앞으로 변화를 기대해도 되나?

: 물론이다. 그동안 다소 형식적인 수준이었던 조선족 동포들과의 교류를 천진한인회에서 했던 것처럼 실질적 교류 관계로 발전시키겠다. 꾸준히 진실되게 노력하면, 관계가 개선될 것이다. 함께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박상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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