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노 도시빈민들을 위한 사랑의 거리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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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노 도시빈민들을 위한 사랑의 거리급식
  • 홍알벗 재외기자
  • 승인 2012.11.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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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수도권지역 굿스푼선교회

얼마전 미 동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기온이 뚝 떨어진 주말 오전.

워싱턴지역 도시빈민 라티노(남아메리카 출신 이주자)들이 모여 사는 버지니아 컬모 지역의 한 공터에 일자리를 찾아 나선 라티노 일용직 근로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매년 초겨울에 접어드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일자리가 크게 줄어 노동시장도 추운 날씨만큼이나 한산해진다.

바로 이때가 도시빈민들의 기초 생활이 위협받는 가장 힘든 시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 굿스푼선교회가 마련한 라티노 도시빈민을 위한 무료급식 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기도하며 배식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라티노 도시빈민 구제와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굿스푼선교회(이사장 심우섭 장로, 대표 김재억 목사)가 지난 3일 콜롬비아 한인침례교회(담임목사 최인환), 맥클린 한인장로교회(담임목사 임철성), 한빛지구촌교회 (담임목사 장세규) 교우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라티노 일용직 근로자 60여명에게 급식할 밥과 국, 반찬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특히 추운날씨에 건강이 상하지 않도록 불고기와 계란 스크램블, 양배추 샐러드 등도 보온통에 정성스레 담았다.

이와 함께 배식이 이뤄지는 곳의 한켠에선 맥클린한인장로교회 소속 바나바 선교회(회장 김영조 권사) 회원들과 청년부 임원들이 기타와 하모니카로 라티노들과 어울려 다함께 찬송가를 불렀다.

점심식사를 마친 뒤에는 맥클린 한인장로교회가 굿스푼선교회에 기증한 겨울용 이불과 방한복, 그리고 각종 생활용품을 나눠주며 훈훈한 정을 나눴다.

라티노 후아나 판쵸아(42세)씨는 "이렇게 추운 날 우리를 찾아 따뜻한 음식도 주고 좋은 옷도 나눠줘서 정말 고맙다"며 "치료비가 없어 병원에 갈 수 없는 사람이 많은데 무료로 진료해줄 한의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굿스푼선교회는 오는 22일 추수감사절 당일에도 라티노 도시빈민 300여명을 초청해 추수감사절 예배를 갖는 한편 방한용품을 나눌 예정이라며 사랑의 후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의: 김재억목사, 703-622-2559)

<워싱턴=홍알벗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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