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와 함께하는 샌프란시스코'(Korean Wave and San Francisco)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문화 축제가 지난 20일 오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광장에서 윌리엄 김 준비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베네시아 고등학교 마칭밴드의 양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권욱순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주류사회에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한인들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전 세계에 확산되는 한류의 시너지 효과가 우리 동포들의 자존심이다”라고 말했다.
읠리엄 김 준비위원장은 “20회 행사가 성년을 맞이해 한인 축제답게, 발전된 한국인의 위상을 잘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오늘 재현되는 조선왕조대왕 행차 행렬은 한국 문화의 뿌리를 잘 보여주는 행사다”라고 밝혔다.
이정관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한국의 날 행사는 한국문화의 독창성을 알리는 기회를 제공해 왔고 우리 동포사회의 결속을 다지는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 해왔다”며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라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계 각층에서 온 축사가 전달됐고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사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시 간에 자매도시임을 알리고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음을 알렸다.
2부에서는 최수경 무용단의 부채춤을 시작으로 국방대학원의 부채춤, 한빛예무단의 대왕 행차, 궁중한복 퍼레이드. K-Pop 경연대회, 한국문화와 우리문화의 삼고무, 한빛 에무단 대나무 베기와 가수 설빈, 박래일 씨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을 도는 한국의 임금님 행차가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끌었고, 어느 나라의 민속행사인가를 묻는 이들이 많았다. 또한 k-pop젊은이들의 강남스타일 춤과 음악은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을 뒤흔들어 놓았다.
(샌프란시스코=정승덕 재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