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준비하는 동포사회…, 그 다양한 표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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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준비하는 동포사회…, 그 다양한 표정들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7.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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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들 "동포단체들, 공직선거법 준수에 모범 보여야" 호소

"공정성에 보다 많은 노력 기울이겠다"

오는 12월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재외선거인등록과 국외부재지신고 업무가 지난 22일부터 162개 재외공관에서 일제히 시작됨에 따라 세계 각 지역의 한인회와 재외공관들은 선거인등록을 독려하는 다양한 캠페인과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허철 시카고총영사는 19일 공관에서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재외선거 참여와 공명선거를 당부하는 재외선거 담화문을 발표했다.[사진제공=시카고총영사관]

주시카고총영사관(총영사 허철)은 지난 19일 담화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의 진정한 힘은 선거 참여로부터 나온다"며 "항상 깨어있는 주권자로서 우리가 원하는 행복한 미래를 위해 재외선거에 꼭 참여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선거의 중립성과 공정성 확보와 관련해 허철 총영사는 "동포단체는 우리 동포사회가 화합·단결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므로, 공직 선거법 준수에 있어서도 모범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허 총영사는 "재외선거를 통해 갈등과 분열이 아닌 상호 신뢰와 공감대가 형성되고, 긍정의 에너지가 동포사회 전반에 넘치도록 각 단체 구성원 여러분께서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주보스턴총영사관(총영사 박강호)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공정성을 강조했다.[사진제공=뉴잉글랜드한인회]

주보스턴총영사관(총영사 박강호)도 18일, 서양호 선거관과 강정석 검사와 함께 뉴잉글랜드지역 언론사 편집장들을 초청해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 재외국민 선거 일정 및 선거 관련 업무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강호 총영사는 18대 대통령 재외국민 선거에 관한 사항과 선거법 위반 사항에 대해 알린 후 많은 유권자들의 참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서양호 재외선거관은 "이번 대선의 경우 지난 총선과는 달리 많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편의성 보다는 선거에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성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선거관은 한인 유권자들의 편의를 위해 한인 유동인구가 많은 벌링턴의 H마트, 올스톤의 한진택배에 접수처를 마련, 유권자들이 편리하게 등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정석 검사도 언론매체를 통한 특정 후보 비방, 허위 사실 유포 등의 행위가 공정선거법에 위반되는 것임을 강조하며, 지역 한인들이 선거법 위반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총선보다 더 참여율 높을 것으로 전망
새누리·민주, 양대 정당도 발빠른 움직임

각 지역 동포사회 유권자들은 지역구 및 각 정당 비례대표를 뽑는 국회의원 선거보다는 인물이 확연히 부각되고, 재외동포정책 향방도 가늠할 수 있는 대통령선거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제18대 대통령선거 재외선거인 등록이 시작된 지난 22일 미국 LA에서는 71명이 선거인 등록을 마쳤다.[사진=심흥근 재외기자]

미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LA에서는 등록신청 첫날, 지난 4월 총선보다 현저히 높은 등록신청률을 보였다. LA한인회(회장 배무한)는 한인회 신문 홍보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홍보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의 서재영 재외선거 담당영사는 관할 지역 선거등록률이 지난 총선(2.5%)보다 3~5배 넘는 1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재외선거 등록률은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겠지만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국외부재자가 많은 중국 지역에서 대체로 높은 등록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청도한국인회(회장 김동극)는 지난 12일 오후 '제18대 대선을 위한 홍보회의'를 갖고 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청도 지역 각 단체, 종교기관, 학교, 유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선거참여 캠페인을 펼치자는 것에 뜻을 모았다. 주칭다오총영사관(총영사 황승현)은 재청도한인회사무실, 재청도한인회 교남지회, 평도지회,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 사무실 등 여러 곳에서 국외부재자 신고 출장 접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 지난 22일 민단은 '대통령선거참여 전국결기집회'를 가졌다. 집회 마지막 순서에서 참가자 전체가 투표에 참여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민주통합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재일본대한국민단(단장 오공태)은 22일, 민단 회의실에서 '대통령선거참여 전국결기집회'를 가졌다. 오공태 단장은 이날 집회에서 대선참여 운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재일동포들이 소중한 한표를 통해 권리를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민단은 재외선거 등록이 시작된 22일, 도쿄, 오사카를 비롯해 대한민국 공관이 있는 10곳의 민단 지방본부회관에서 대통령 선거 참여 결기집회를 일제히 열었다.

민주통합당, 새누리당 양대 정당도 재외선거 등록신청이 개시됨에 따라 재외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이 주일한국대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선거인등록 과정을 참관하고 있다.[사진제공=세계한인민주회의]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장 원유철 의원과 이자스민 의원은 지난 2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했다. 원 의원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서 진행되는 등록 과정을 참관하고,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를 찾아가 '유권자등록 캠페인'도 펼쳤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21일, 저녁 동경 우에노에서 이낙연 의원, 세계한인민주회의 동경 자문위원들이 참여하는 좌담회를 열고, '대통령선거 투표참여운동 동경본부' 발대식을 가졌다. 또한 이낙연 의원은 주일한국대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등록 상황을 점검하고, 민단중앙 집회에도 참석해 재일동포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 지난 23일 오전 싱가포르한인회 임원들이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에 참여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형석 대의원, 오명섭 청소년 실행위원단, 정건진 수석부회장, 문희찬 부회장, 구혜영 부회장, 이은하 사무국장.[사진제공=싱가포르한인회]

한편, 제18대 대선 재외선거인 등록 기간은 22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며, 11월 19일 선거인명부 확정을 통해 12월 5~10일 재외투표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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