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유학생 대표,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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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유학생 대표, 한자리에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7.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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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센터, '2012 세계한인유학생 대표회의'

재외선거 개선… 유학생 학자금상환제 개정 추진

각 지역 유학생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외선거제도를 개선하고, 유학생도 정부로부터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학자금상환제 개정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학생 권익활동을 위해 지난 2010년 설립된 '유학생센터'(International Student Rights Center, 이사장 크리스틴 리)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시립대 인문학관에서 '2012 세계한인유학생대표회의'를 열고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 김혁진 회장(UCLA)이 유학생 대출을 위한 졸업후 학자금 상한제 법개정 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지역에서 20여명의 대표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공동현안인 △재외국민 선거의 편의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유학생 대출을 위한 '졸업후 학자금 상한제' 법개정 등을 위해 미주지역을 포함해 중국, 필리핀 지역 유학생 대표단들도 함께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참석한 임소현 UIUC(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학생은 "지난 총선때 뉴욕총영사관에서는 찾아가는 국외부재자투표 서비스를 실시한 적 있었고, 덕분에 LA보다 뉴욕지역 등록자수가 더 많았다"고 말하며 "유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에 다 모여 있으니 이러한 순회 서비스가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수 유학생센터 소장은 "국외부재자신고양식 등을 유학생들에게 이메일로 자동 발송하는 시스템도 고려할 수 있다"며 "앞으로 우편발송 시스템도 제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미주 각 대학에서 모인 대표들은 재외선거제도 개선, 학자금상환제 개정을 위해 국회청원, 서명운동 등을 실시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진에서 아래 맨 왼쪽이 김인수 소장.

특히, 김 소장은 오는 22일부터 실시되는 대통령 재외선거 등록 기간에 맞춰 인천공항에서 유학생, 주재원 등을 대상으로 선거인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기획안을 재외선관위에 제출한 상태이며, 재외선거 개선을 위한 국회 공동기자회견, 국회청원 서명운동 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해외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학자금 대출이 가능하도록 '졸업후 학자금 상환제' 개정을 위한 활동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2010년 1월 국회에서 통과된 '졸업후 학자금 상환제'는 '국내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및 입학예정인 대한민국 국민'으로 제한되어 있다.

유학생센터는 법개정 국회청원을 위한 서명운동을 온라인(www.us-isrc.org/petition)과 오프라인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국회의원 300명을 대상으로 재외국민과 유학생 권익, 학자금상환제 등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UC Berkeley(Center for Korean Studies)에서 온 서희원 학생은 학자금 상환제와 관련해 "국민적 공감과 예산을 고려할 필요가 있고, 유학생은 특혜계층이라는 인식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유학생도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히 있지만 유학생에 대한 선입견을 먼저 개선하는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유학생센터는 각종 서명운동, 국회 설문조사 외에도 학자금 지원액 상한선 등에 대한 보다 면밀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여름방학을 맞이해 지역 아동센터에서 5주동안 봉사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김인수 소장은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 즉 국가, 사회, 부모 등을 탓하지만 말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다"며 "유학생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책임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유학생센터가 설립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소장은 "내년에는 더 많은 대표단들이 참여해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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