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김태철 교수 아르헨서 사진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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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김태철 교수 아르헨서 사진전 개막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1.12.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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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마음과 탐욕을 다스리면 편안한데 뉴욕의 맨해튼이 그런 고민을 가장 나타내 주는 도시가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최근 은사 김윤신 교수를 찾아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김윤신 미술관 부설 조형 갤러리(Felipe Vallese 2945)에서 '보이는 것 그 너머(Beyond visibility)'란 타이틀로 13일 사진 개인전 을 개막하고, 14일 브라질로 이동한 청주대학교 김태철 교수(55세)의 말이다.

김 교수는 "현대인들은 눈에 보이는 사물, 현상만을 믿는 즉물적이고 가시적인 세계에 살고 있고, 그러다 보니 점점 더 물질주의, 배금주의에 빠져 내면보다는 탐욕과 겉치레, 과시욕으로 자신을 밖으로 드러내는 데만 힘쓰게 된다"며 "자연은 스스로 꾸미거나 드러나지 않기에 더욱 아름다운 반면 사람들이 만들어 낸 거대한 도시일수록 세세히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그 도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하나 둘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어쩌면 밝은 빛 속에서보다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면서 "부족함 속에는 더 넉넉할 수 있고 나눔으로 해서 더 풍요로울 수 있듯이 가졌다고 해서 모두를 가질 수 없으며 보이는 것은 전부가 아니고, 눈에 보이는 것 그 너머까지 봐야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사진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숲, 구름, 도심 속의 모습 등을 작품소재로 다루기 좋아한다는 김 교수는 아르헨티나에 치안이 불안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사진을 못 찍고 떠나는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김 교수는 청주대학에서 20여년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80대부터 한국과 해외에서 판화와 사진 등 수많은 전시회를 해왔고,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10월 22일 뉴욕에 도착해 두 달간 작업한 15점을 선보인다. 전시회는 오는 19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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