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돈독한 관계 기대”
상태바
“더욱 돈독한 관계 기대”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10.17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인대회서 특별강연 하는 이기수 대법원 양형위원장

“아들, 딸은 물론이고 손자, 손녀까지 독일에서 태어났거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어요. ”

미국, 일본, 독일 등지에서 십수년의 세월을 보낸 이기수 대법원 양형위원장이 월드옥타 세계경제인대회를 찾는다. 2009년 상임고문으로 인연을 맺은 이 전 총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월드옥타 멤버들과 더 돈독한 관계를 맺기를 기대했다.

“인사라도 나눌 겸 방문하겠다 했는데, 어쩌다보니 연설까지 하게 되었네요.”

재외동포 경제인들을 만나는 것은 그에게 각별한 의미다.

“2048년이면 대한민국은 건국 100주년을 맞죠. 그때쯤 우리는 한민족의 의식주 문화가 세계의 문화를 선도하고, 대한민국 경제력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1류 국가의 비전을 보게 될 겁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리 동포들의 면면이 중요하다 하지 않을 수 없겠죠.”

일찌감치 해외동포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실감해 이에 대한 지원에 힘써 온 이기수 위원장은 이미 고려대 총장 재임 시절 해외 교우회 네트워크를 적극 지원해 해외 거점 마련에 힘쓴 점이 대내외적 관심을 끌었다.

“지금도 해외에 나가면 교우회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아요. 그들과 만나 교류하는 것이 제게는 중요한 의미지요.”

이 위원장은 어디를 가든 현지 유학생 조직과 어울리며 젊은이들과 함께 했다. 본인 역시 해외에서 자녀를 기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차세대 한인들에 대한 뿌리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2009년에는 뉴욕의 뿌리교육재단과 국내 교육기관이 진행하던 모국교육의 바통을 이어 받아 규모와 지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조류독감 때문에 그 해 진행이 무산될 위기이더군요. 이미 신청한 차세대들이 있는데 그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 저희가(고려대) 이어 받았죠. 그 이후로 규모도 확대하고 대상 지역도 더 늘렸어요.”

이같은 의식은 건국 100주년의 비전과 일맥상통한다.

좁은 영토와 적은 국민수의 대한민국이 재외동포를 적극 포용하는 정책은 필요충분조건이라는 것이다.

“사람에게 30년은 인생의 초반부를 보내고 이제 철이 드는 시기라고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동안 옥타는 짧은 시간 동안 누가 봐도 확고한 양적성장을 거듭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설립 30주년을 축하받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월드옥타 설립 30주년에 대한 축하인사를 전한다.

이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미미했지만 앞으로 옥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능력을 다해 도울 것”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이기수 위원장의 강연은 22일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