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체험프로그램으로 ‘나도 황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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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체험프로그램으로 ‘나도 황손’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9.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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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궁 및 종묘 등 유적지서 한가위 행사 개최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를 끼고 있는 9월 한 달 동안 서울 내 고궁을 비롯한 전국 각 지역에서 조선 황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적지 않다.

고궁에서 맞는 한가위

한가위를 맞아 모국을 방문하는 재외동포라면 조선 황실의 흔적이 물씬 느껴지는 유적지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재청은 추석을 맞아 4대궁 및 종묘, 능·원, 유적관리소 등을 무료로 개방(창덕궁 후원 제외)하며 풍성한 한가위 맞이 행사를 실시한다.

12일 창경궁 통명전에서는 누구나 왕과 왕비가 돼 볼 수 있는 기념촬영 행사 ‘왕·왕비와 함께하는 기념촬영’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두시간 동안만 진행되지만, 한복을 착용한 관람객 200명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덕수궁 즉조전 뜰 앞에서 열리는 ‘추석맞이 경기민요 한마당’도 있다. 국악인 이희문 등 유명인들이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창덕궁 달빛기행 역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데, 외국 시민권 소지자는 13일에만 참여할 수 있다. 창덕궁 인정전에서 영화당을 거쳐 후원을 걷는 이 행사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달 밝은 궁궐의 밤을 체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총 100명의 참가자가 오후 8시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1인당 3만원의 참가비가 있다.

아울러 추석 연휴기간인 11일부터 13일까지 한복을 착용한 관람객에게는 입장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가족이 함께 참여

세종대왕유적관리소가 진행하는 조선왕릉 생활상 재현행사는 가족단위의 참가자를 모집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화재청 설립 50주년을 맞이해 특별하게 마련된 이 행사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며, 왕릉지기 체험 등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중요성과 역사의식 고취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철저한 고증에 따라 참가자 전원이 능참봉 및 능지기, 수호군 등의 복장을 착용하고 당시의 생활상을 재현하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는 9월 24일, 10월 8일, 10월 22일에 실시되며,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1회 참가자가 10명 내외로 제한되므로 참가를 원하는 이는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 받아 이메일(ohs08@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격조 높은 황실 연회의 진수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경회루 연향’ 공연도 평상시에는 좀처럼 맛보기 힘든 궁 체험 행사 중 하나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함께 마련한 전통공연 ‘경회루 연향’은 9월 17일과 10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경회루 연향’은 살아 숨쉬는 4대궁 및 종묘 만들기의 일환으로 완성도 높은 전통문화콘텐츠를 개발한다는 목적으로 마련된 공연. 경회루의 건축미와 아름다운 야경을 무대화 해 한국 전통의 가(歌), 무(舞), 악(樂)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나각·나발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춤사위에 경회루 연못 내에서 들려오는 이생강 주자의 청아한 대금소리는 관객들의 눈길을 한 눈에 사로잡는다. 이어 궁중정재 가인전목단, 오고무, 선유락의 춤사위 등이 이어지며 우아한 전통무용의 정수를 선보인다. 특히 안숙선 명창이 뽑아내는 심청가의 한 대목 ‘뱃노래’는 가을밤의 정취를 한층 더 깊게 만든다.

참가자들이 한 데 어우러지는 강강술래 공연은 한국의 멋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관람을 원한다면 한국문화재단 홈페이지(www.chf.or.kr)로 예약해야 한다.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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