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사자 유해발굴 재외동포에게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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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사자 유해발굴 재외동포에게도 알린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8.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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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사업설명회 및 부대행사 와이키키서 개최

10일 오후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에는 6·25 피해자들의 유해발굴 현장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됐다.

전시회를 찾은 호놀룰루 한인 명한식씨(73세)의 눈에도 어느새 눈물이 맺혔다. 6·25 당시 잃었던 형님 생각이 났기 때문. “형님을 찾아주기 위해 우리 정부가 여끼까지 와 주다니… 감격스럽다.” 명한식씨는 우리 정부도 유해발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며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국방부는 이날 하와이에 거주하는 6·25 참전용사와 총영사를 비롯한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와이는 해외 독립운동의 거점지역 중 하나로 8월 15일 제66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있는 이 지역 한인들의 감회는 특별하다. 이 지역에서 처음 6·25전사자 관련 행사를 개최하게 된 국방부는 “4만여명에 달하는 하와이 한인들의 미수습 전사자 유가족 확인 등을 목적으로 이번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한·미 양국의 국가가 연주된 가운데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홍보영상 상영, 사업추진 현황 소개에 이어 유해발굴 사진전, 만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설명회는 2008년부터 매년 2~3회에 걸쳐 전국순회 방식으로 실시돼 왔다. 주관 기관인 국방부는 미수습 전사자 유가족 중 적지 않은 가족들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해 올해 처음 재외동포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

설명회를 주관한 부재원 인사기획관은 “우리나라가 비록 늦었지만 미국과 더불어 나라를 위해 전사한 영웅들을 끝까지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활발하게 추진하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나라”라며 “국군 전사자는 물론 우방국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마지막 한 분을 찾을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영길 호놀룰루 총영사는 “참전 미군들의 희생을 기리고, 교포들의 나라사랑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국방부가 자국민을 위한 의미있는 행사를 마련해 주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교민 중 5명이 6·25 희생자를 유가족으로 둔 사실이 확인돼 혈육을 찾기 위한 DNA 시료 채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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