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사할린동포 자녀 초청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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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사할린동포 자녀 초청행사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8.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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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명 동포 2세 ‘할아버지의 나라’ 방문
8일부터 18일까지 안동, 경주 등에서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가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등지의 사할린동포 2세들을 위한 모국탐방 연수를 실시한다.

경북도는 “8일부터 18일까지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사할린지역 동포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어 강좌와 역사교육, 그리고 전통문화체험을 통해 한민족의 정체성확립과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해외경북인자녀 초청 한국전통문화 체험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일제 강탈수난기를 겪으며 먼 이국땅에 옮겨져 살다 광복 이후 끝내 귀국하지 못한 채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 우리글과 문화를 보존하며 질곡의 삶을 살아온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동포세대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는 1937년 스탈린의 소수민족 분산정책에 따라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돼 정착한 동포들이 약 17만5,000명 정도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사할린지역에도 약 4만3,000여명의 동포가 남아 있다.

경북도는 이른 바 사할린동포로 불리는 이들 한인들을 위로하는 동시에 이들의 후손인 2,3세대 동포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이번 모국체험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국체험 행사에는 우즈베키스탄 및 사할린동포 자녀 27명이 현지의 고려인문화협회, 세종한글학교, 한국교육원 등의 추천을 받아 참여하고 있다.

방문단은 10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도청 관계자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교육기간 동안 안동국학진흥원에서 한국어 및 민족정체성에 대한 강좌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인 안동하회마을 등 경북의 3대문화권을 탐방하게 되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포스코 견학 등을 통해 경북의 혼과 세계 속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체험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경북도는 ‘경북웅혼 양휘만방(慶北熊魂 揚輝萬邦)’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재외동포들의 생활상을 국내에 소개하는 동시에, 이들을 모국에 초청해 민족정체성을 찾아주기 위한 각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우즈백 동포 122명이 경주에서 만찬과 국악공연에 참여했으며, 7월에는 러시아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시와 중국 흑룡강성 홍신촌에서 각 200여명의 동포들을 위한 경제문화교류사업이 경북도 주관으로 펼쳐지기도 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앞으로도 해외 기관과 도민회, 해외자문위원 등과의 지속적인 연계를 통해 ‘해외경북인 자녀 초청 한국전통문화 체험연수’ 프로그램이 해외동포 자녀간의 친선 도모와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주는 기회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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