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천당인 소주에 한국학교 건립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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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천당인 소주에 한국학교 건립할거예요”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1.06.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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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철 소주한국상회 회장

“이번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한국학교 설립에 관한 각국 한인회장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을거예요.” 이상철 소주한국상회 회장은 이번 세계한인회장에 참석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학교 설립을 앞두고 있는 이상철 회장은 다른 한인회장들로부터 한국학교 설립의 경험과 조언을 얻고자 한다.

“중국 도시 중 연간 GDP로 4,5위를 차지하고 있는 도시가 바로 소주예요.”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한 소주한국상회 이상철 회장을 만난 것은 15일 워커힐호텔에서였다.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항(소주, 항주)이 있다’는 중국속담에서 알 수 있다시피 예로부터 아름다운 경치, 발전된 경제로 이름을 날린 땅 ‘소항’은 천당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떨쳤다. 하지만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아름다운 경치보다도 공업도시로 더 유명하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소주는 경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1,200개의 한국기업과 세계 100개 대기업이 진출해 자리를 잡고 있어요.”

소주에 터전을 잡고 있는 2만 5,000명 한인 중에는 유학생보다 사업상 이유로 머물고 있거나 대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더 많다. 이상철 회장 역시 스피커를 생산하는 전자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인구가 많은 소주 한인사회에서 한인회를 이끌고 있는 이 회장에게 최근 큰 목표가 하나 생겼다. 교민학생들을 위한 한국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그것이다. 교육·문화 면에서도 만족감을 주는 한인사회를 구성하겠다는 포부다.

“올 4월 30일에 한국학교 설립추진 발족식을 개최했어요. 한국학교 설립을 위한 첫걸음이죠.”

그동안 소주에는 국제학교만 있을 뿐 한인들을 위한 한국학교가 없었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한인학생들에게는 우리 문화, 우리 역사를 제대로 배울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고. 이 회장은 이 같은 여건을 개선하는 데 역점을 두고자 한다.

“한국학교 설립이 하루 이틀에 되는 일이 아니잖아요, 다양한 기관에 설립 위한 허락, 학교 부지 확보, 자금마련 등등 많은 어려움이 따라오겠지만 저와 설립위원회 및 한인들의 노력이 있다면 언젠가는 이뤄지겠죠.”

17, 18, 19회 소주한국인회 회장직을 연임한 이 회장은 그동안 교민들을 위해 많은 일들을 했다. 해마다 10월이면 ‘장인한국 김치문화축제’를 진행했으며, 2개월에 한번씩 환경개선을 위한 환경보호 운동, 족구대회, 골프대회 등을 진행해 한인사회의 단합을 도모해 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진행한 ‘김치문화축제’에 중국정부가 참여해 교민은 물론 현지인들의 호응을 얻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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