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는 고독과 가난 참을 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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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는 고독과 가난 참을 줄 알아야”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1.05.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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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근 월드옥타 상해지회장

단정한 옷차림에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는 이양근 회장을 보면서 애플사의 스티븐 잡스가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두 사람 모두 불교 철학을 사업에 도입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일본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카즈오 스님은 저에게 ‘고독과 빈곤을 참을 수 있어야만 훌륭한 사업가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가르쳤어요.”

이 회장은 이나모리 카즈오 스님의 유일한 외국인 제자이다. 스님으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는 그는 불교철학을 사업에 매치시켰다.

상해연양투자자문유한회사 회장인 그는 조선족동포이다. 월드옥타에서 개최한 제1차 한중경제포럼에 참가한 그를 5월 19일 만났다.

이 회장은 일본나고야 대학에서 법률을 전공했다. 그는 학교 졸업 후 일본나고야 제일법률사무소에서 4년 동안 일하면서 사업에 관한 노하우를 배워 2002년 상해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은 자동차부품가공공장, 오토바이부속품가공공장, 물류회사 등 7개 서비스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이런 그에게 사업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으니 바로 컨설팅이다.

“많은 회사를 운영하지만 제가 하는 일 중 백분의 80%가 컨설팅이에요. 기업에 관한 대부분 일들을 아래 직원들한테 맡기죠.”

이 회장은 현재 법원반법률사무소상해연락처 중국법고문, 상해종합공업개발구 고문, 상주 첨단기술개발구 고문 등 다른 기업들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

이양근 회장이 기업들 간의 분쟁이 있을 때마다 늘 하는 말이 있다.

‘라이벌은 있되 적은 만들지 말라.’ 적을 친구로 만드는 사람만이 좋은 사업가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이념이다.

그는 조선족으로는 최초로 지난해 월드옥타 상해지회장으로 당선됐다.

“상해에서는 한국국적과 중국국적을 가진 동포들이 번갈아 회장직을 맡기로 했어요. 한민족이 하나로 뭉치자는 의미죠.”

옥타와의 인연은 1998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다. 그는 일본에 있을 때부터 치바, 동경 등지에서 매년 옥타 차세대 교육에 관한 강의를 진행했다. 올해에도 6월 17부터 19일까지 상해에서 차세대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한국기업들이 월드옥타를 통해 중국조선족기업들과의 네트워크에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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