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물 페스티벌에서 국악 공연 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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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명물 페스티벌에서 국악 공연 열고 있어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1.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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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 에스더 서북미한국예술원 원장
“국악은 클래식보다 사람들의 맥박을 더 천천히 뛰게 해준답니다.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이지요.”

라디오에서 흐르는 김 에스더 서북미한국예술원 원장의 목소리도 아마 여유롭고 평화로웠을 것이다.

그는 지난 4일 본지를 찾아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면 미국 시애틀에서 ‘라디오한국’ DJ로 활약했다”고 소개를 하면서 국악이 주는 마음치유 효과에 대해 얘기했다.

“국악, 클래식, 재즈, 록큰롤 등 음악마다 파장이 다르지요. 국악을 틀어주면 클래식처럼 꽃들이 음악이 흐르는 쪽으로 머리를 기울인다는 보고도 있지요.”  수년간 진행한 ‘재미 있는 국악 한마당’이라는 라디오 코너에서 나온 것과 똑같은 멘트라고.

그는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지역주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서 최근에는 현지 초·중·고등학교에서 ‘국악’을 테마로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까지 한국무용을 공부했고, 추계예술원에서 거문고를 전공한 그가 미국에서 한국문화전도사로 나선 것.

“시애틀에서 일본, 중국 등 많은 나라들이 자신의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았어요. 99년 이민을 왔는데 이곳에 한국예술원이 없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어요.”

그는 서북미한국예술원(NW Korean Art Center)을 2001년 현지 NPO단체로 등록시켰고, 초대 시애틀한국예술원 원장이 됐다.

또한 2004년부터 매년 5월 말(27~29일)에 열리는 노스웨스트 포크라이프 페스티벌에서 ‘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약 2시간짜리 국악, 무용 등 한국문화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페스티벌은 40년 동안 이어오는 지역의 명물. 25만의 지역주민들이 찾으며 세계 각국의 명사들도 찾는다고 했다.

“900석 규모의 배글리 라이트 극장(Bagley Wright Theater)이 꽉 차지요. 올해는 김덕수 사물놀이나 세종문화회관 단원 등 최고의 음악가들을 초대할 계획이에요. 우리문화를 알리는 것은 지역 동포들의 자부심을 키워주는 것과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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