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인들의 전문가적 통찰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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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언론인들의 전문가적 통찰력 중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11.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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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40여 재외동포언론인들에게 역설

“리먼 브러더스 쇼크가 일어난 곳이 다름 아닌 세계인의 눈이 집중된 뉴욕 맨해튼 한복판입니다. 개인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의 모든 뉴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지요.”

이어령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세계한인언론인협의회가 주최한 ‘제 6회 세계한인언론인 워크숍’에서 50여 재외동포언론인들에게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정보의 홍수에 살고 있는 21세기에서 국내외 언론인들의 통찰력이 중요하다는 조언이었다.

“모든 세상의 정보는 나름대로의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트위터를 통한 정보교류는 지난 시대의 독점적 언론의 부당한 필터를 뚫을 수가 있지요. 하지만 깊이 없는 단편적인 정보들은 숨겨진 의미(hidden meaning)를 제공하기 힘듭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세계 미디어의 흐름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언론인의 사명의식을 설명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분쟁이 되고 있는 셴카쿠 열도에 대한 보도를 추가적으로 예를 들었다.

“88올림픽 때 한국인이 개고기를 먹는다는 뉴스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지요. 이때 해외에 있는 한국기자들이 우리가 먹는 개고기는 애완견(pet)이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설명을 못했을까요. 셴카쿠 열도의 분쟁도 단순히 일본과 중국의 힘 겨루기만으로 보기 힘듭니다. 국제질서의 틀을 완전히 이해하는 상황에서 한 줄의 기사가 나와야 하지요.”

그는 “이제 세계가 무한정보·경쟁의 사회가 아니라 생명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대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해외 언론인들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언론인으로서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발견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에 이어 이구홍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초청강연이 진행됐다. 대회 둘째 날인 27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로부터 '효율적인 재외선거 홍보 방안'에 대한 발제가 진행됐다.

또한 지난달 2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와 '2010 세계한인언론인 대표단 국회초청 정책토론회를 겸한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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