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투표 도입하자” 야당 의원들 정부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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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투표 도입하자” 야당 의원들 정부 '으름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10.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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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박선영, 권영길 의원 남문기 미주총연회장 등 나서
“우편투표 조속히 도입해야” 지난 6일 김영진·박선영·권영길 국회의원과 남문기 미주총연 회장이 우편투표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

세계한인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잇단 행사에서 우편투표 도입의 필요성이 재차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5일 한인의 날 기념식을 사이에 두고 앞뒤로 열린 각각의 행사에서 국내 야당 국회의원들과 재외동포 오피니언 리더들이 재외국민투표를 높이기 위해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재외동포 정책 세미나에서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우편투표 제도는 당리당략을 떠나 최소한으로 시행돼야 할 제도”라며 우편투표 제도 도입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김성곤 의원과 함께 LA공관을 방문해 하루 종일 투표가 진행되는 것을 가상 점검했다”며 “늘어선 사람들이 도장만 찍고 나온다고 해도 하루 종일 투표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3,000명을 넘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선거일이 6일인 것을 감안해도 전체 투표 가능인구가 1만 8,000명 정도에 그친다는 것.

김 의원은 이어 “그나마 교통 편의가 낫다는 미국에서도 이렇다면 아중동 지역의 상황은 더욱 형편없을 것”이라고 정책의 미비점을 꼬집었다.

한편 지난 6일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가 국회에서 주최한 ‘세계한인의 날 국회기념식’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성명이 도출됐다.

민주당 김성곤 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과 남문기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조재길 세리토스시의원 등은 기자회견장에서 “재외국민 투표방법에 우편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내에서도 거동불능자에 대해 거소부재자투표를 허용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재외동포들에게만 과도한 애국심을 요구하는 것은 그야말로 유권자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는 입법미비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2012년 선거 시기에 임박해서는 선거제도 개선논의가 정치적 이해관계와 유불리에 따라 왜곡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 우편투표를 입법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들은 △해외한인청을 신설할 것 △한인교육지원 예산규모를 확대할 것 △일제강점기 과거사 청산과 피해동포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노력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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