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한인위상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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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한인위상 높일 것”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1.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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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부문] 재중국한국인회 정효권 회장

재중국한국인회를 대표하는 정효권 회장은 항상 바쁘다. 그가 운영하는 회사경영과 신규 사업아이템 발굴 때문에 자주 한국을 오가지만 사적인 시간이 거의 없다. 때문에 인터뷰도 공항 로비에서 간신히 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지난해 재중국한국인회와 별도로 진행되는 지역 한국인회 행사에 자주 모습을 보였다.

“전국 네트워크를 형성시키려면 직접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대인관계를 중요시 하는 그는 지난해만 무려 30여 지역 한인회를 차로 방문했다고. 가히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그의 노력탓일까. 재중국한국인회는 2009년 한해동안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중국인, 한국인, 조선족 등이 총망라된 1천명의 어르신을 위한 ‘경로잔치’를 시작으로 동전과 희망, 겸따마다 운동, 한중음악가 150명이 함께하는 음악회 ‘프리모 깐단테’, 해림시 사기피해자 돕기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게다가 지역한인회 네트워크 활성화도 동시에 이뤄졌다. 각지에서 펼쳐진 행사와 쓰촨성 대지진 피해자 돕기와 선양 KBS 전국노래자랑 등 한국인회 활동에 음양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인회가 지난해 사용한 예산이 무려 930만 위안(한화 약 17억원)이라 한다. 얼마나 많은 일을 해냈는지 짐작 할만하다.

정 회장은 “해림시 사건은 장흥석 부회장이, 전국노래자랑은 권유현 선양한국인회장님이 많이 고생했습니다. 각종 사업 때마다 고생한 임원들이 많습니다”라며 함께한 이들을 잊지 않는다.

“1년 동안 열심히 뛰었더니 현지동포들이 우리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했고, 미주총연, 민단 등 해외 각지 한인회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2주전 있었던 민단의 신년 하례식에는 재중국한국인회에서만 9명이 초청받았다고 한다.

한국인회는 올해를 더 주목하고 있다. 오는 12월에 임기를 마치는 정 회장도 지금까지 진행한 사업을 안정화 시키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상반기 내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중국 내 사단법인 등록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그리고 조직안정과 재정확보를 위해 매진하려 합니다.”

정 회장은 2001년 중국시장에 진출해 가정용의료기로 중국 내수시장을 석권했다. 성공배경은 무엇일까.

“중국 진출을 위해 일본이 한국보다 더 많은 금전적 투자를 했지만, 한국인이 일본인보다 더 많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무엇보다 양국 국민들의 문화적 동질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상소감에서 그는 “재중국한국인회를 선정해주신 것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인회의 올해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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