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인재 모시기에 대학가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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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인재 모시기에 대학가 분주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9.12.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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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건국대 등 해외학생 유치 노력 왕성

재외동포 인재 유치를 위한 서울대학교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서울대학교는 지난 14일 “해외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2010년부터 해외에서 현지인 학생을 직접 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서울대는 오는 6월 중국 지린성과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지의 우리 동포들 가운데 최상위권 성적의 우수인재를 직접 선발하게 된다.

서울대의 이번 방침은 중국의 대입고사인 전국통일고사가 매년 6월 시행되는 점을 감안해 성적이 발표된 직후 상위 100위 이내의 최상위권 학생 직접 유치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서울대는 현지에서 최상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 여부를 확정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내국인 고등학생과 학사일정에 차이가 있어 국내 대학 입학에 어려움을 겪었던 재외동포들의 애로사항을 감안해 학사일정 개정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서울대는 현행 ‘학년 초 4주 이내’로 규정돼 있는 입학시기를 ‘학기 초’로 개정하기 위해 관련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매년 7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중국 동포 학생들의 입학을 용이토록 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학칙 개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대학들의 재외동포 인재 유치를 위한 노력은 최근 들어 더욱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국제화전형 모집인원을 늘이고, 30명 정원의 ‘차세대해외동포전형’을 신설한 건국대학교의 경우 아예 재외동포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모집분야를 내세운 경우다.

수시모집으로 실시된 ‘차세대해외동포전형’의 경우 해외 한국인학교를 졸업한 재외국민 자녀를 대상으로 해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입학사정관이 직접 해외의 응시생들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이에 대해 서한손 건국대 입학처장은 “해외의 우수학생을 유치해 교포사회 차세대 지도자로 양성하기 위해 재외동포 전형을 신설했다”고 전형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밝힌 ‘2010학년도 재외국민과 외국인 모집요강 주요사항’에 따르면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 실시 대학은 전국 4년제 198개교 중 170개교에 이르며 이를 통해 선발되는 인원은 4천5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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