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을 잇는 작가로 성장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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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독일을 잇는 작가로 성장할래요”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09.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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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독 2세 보석공예가 노라 로첼

노라 로첼 보석공예가
2년에 한번 열리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대상에서 동포 2세가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노라로첼(30)은 어머니가 한국사람이다. 어머니인 최미리씨는 70년대 초반 파독간호사로 독일에 건너왔다.

그는 지난 23일 방한했다. 개막식에서 있을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의 작품은 은으로 만들어졌다. 모양과 내용은 게임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그는 “탐험가 콜롬버스가 나오는 ‘에그퍼즐’이라 불리는 게임에서 영감을 얻었다” 고 말했다.

그는 보석공예로 유명한 독일의 파짜임(Pforzheim) 대학을 나와 2007년 국민대에서 1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있었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연세대 한국어학당도 다녔다고 한다. 덕분에 간단한 한국말은 알아듣고, 말도 할 줄 안다.

“이번 수상 덕분에 한국의 친척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아요. 독일에 있는 어머니와 강원도에 살고 있는 할머니가 너무 기뻐하세요” 떡볶기를 좋아하는 그는 2주간 한국에 머물며, 한국 친구들도 만날 생각이다.

“받은 상금으로는 그동안 사고 싶었던 공구와 내년쯤 파리에서 가질 전시회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한국과 독일을 오가면서 작품 활동도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고요”

그의 이번 그랑프리 수상은 보석공예 작품 중 처음이라고 한다. 특히 청주 공예 비엔날레의 주제인 ‘outside the box'를 형상화 한 것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청주에는 지난 대회인 2007년에 온 적이 있는데 이번에 많은 작가들의 우수한 작품 중 저의 작품이 큰상을 받아서 기쁩니다. 청주를 잊지 못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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