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달러로 1,000만달러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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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달러로 1,000만달러 번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09.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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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해외시장개척사업 성과 빠르게 나타나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가 올해 처음으로 24명의 재외동포를 선발해 지난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용인에서 현지시장 마케팅 등 기본교육을 실시했다. 1대1 매칭으로 참가한 국내기업은 우리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KOTRA, 한국무역협회, Innobiz 등을 통해 엄선됐다.

류동하 월드옥타 밴쿠버지회장은 매주 김정기, 이경민, 이완종, 정용중 씨와 함께 모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그들은 현지 시장 경제 상황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다.

류 지회장을 뺀 나머지 동포들은 재외동포 해외시장개척사업 선발요원이다. 지난 5월 방한해 용인에서 합숙교육과 해당기업 실무 교육도 받았다.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현지에 어떻게 하면 잘 팔수 있는지 의논하기 위해서다.

가장 먼저 판매에 성공한 것은 이완종씨. 그는 얼마전 국내에서 선케리어코리아의 태양광모듈을 가져다가 ‘Canada G2 Solar’와 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코트라사무소의 도움도 받았다. 그는 또 미국의 옥타회원과 밴쿠버 현지업체에 각각 25만 달러를 파는데 성공했다.

얼마전 주목할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옥타가 이들에게 공통과제로 부여한 LED제품 캐나다 시장 진출이 성공을 목전에 둔 것. 제품명은 LED 농업용 성장 촉진 전등. 강원도 춘천에 자리잡은 우리중소기업이 만드는 제품이다."

제품은 개당 350달러에 달하는 고가로, 그 농장에만 6만개 이상 들어간다. 이들이 따낸 최초 계약액만 100만달러에 달한다. 계약을 체결한 곳은 온실규모만 60에이커(7만 3400평)에 달하는 북미 최대의 온실화훼농장이다.

이완종 씨는 “LED 납품건이 가능했던 것은 개척요원이 모두 현지 동포이고, 혼자가 아닌 여럿이 모여 논의해 마케팅에 나섰으며, 현지 사정에 밝은 류 지회장의 도움을 받았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동포요원들의 성과도 차츰 나타나고 있다. 인도 뭄바이에 있는 박신기씨는 50만 달러, 두바이 정숙천씨 80만 달러, LA 문민섭씨 30만 달러 등 여러 지역에 나가 있는 동포 개척 선발요원이 지금까지 기록한 계약액만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옥타가 지난 13일 밝힌 것에 따르면 현재 추진중인 상담금액만 해도 1천600만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이중 30%만 3개월 내 실제 계약에 성공해도 불과 5개월만에 1천만 달러 상당의 우리 중소기업 제품이 세계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것이다.

원래 해외시장개척사업은 중소기업청에서 국내 중소기업 직원들이 자사의 제품을 들고 나가 해외시장 개척을 하는 ‘해외시장개척요원’사업으로 지난 1999년 처음 시작했다. 정부는 올해 이중 2억 5천 만원을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월드옥타)에 배정해 동포 기업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것이다.

이에 옥타는 해외시장 진출을 원하는 국내중소기업 24개와 14개국 24명의 동포 개척요원들을 선발해, 1대1로 묶어 2주간의 실무교육과 2주간의 현장교육을 실시한 다음 이들을 다시 해외 현지로 보내 5개월 간 활동비를 지급하며 새로운 시장개척활동을 시키고 있다.

고석화 월드옥타 회장은 “정부가 현지사정에 밝은 동포인재들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수출마케팅을 추진해 더 많은 한인동포 무역인들이 모국의 수출에 앞장서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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