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독자 있어 25년간 발행 가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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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 있어 25년간 발행 가능했죠”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9.09.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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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서은경 파라과이 다이제스트 주간교포 사장 겸 편집인

“우리 신문이 박물관에 전시될 줄은 몰랐어요.”

한국이민사박물관에 파라과이 한인 신문을 기증한 다이제스트 주간교포 서은경 편집인의 말이다. 26년 전 남편과 함께 파라과이로 이주한 그는 지난달 26일 인천에서 열린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에 참석해 1985년부터 발행한 신문 1천200부를 기증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이번 코윈 대회에 참석한 이들에게 소장품을 기증해달라고 메일을 보내왔어요. 제가 신문밖에 없는데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박물관 관계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거죠.”

서 편집인은 이렇게 말하면서 이 같은 기회를 통해 한인들의 이민사가 알려질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파라과이 한인 이민사 44년 중 절반에 가까운 25년간의 소식이 주간교포에 담겨 있어요. 한때 2만여 명에 이르던 한인 숫자가 많이 줄어 이제는 3천여 명 정도지만 신문을 잊지 않고 챙기는 애독자들이 있습니다.”

신문에 애정을 가진 이들이 있어 오랜 시간 발행이 가능했다는 서 편집인은 이제는 인터넷 시대라는 것을 반영해 홈페이지를 강화하고 젊은 층이 원하는 소식도 담으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매주 금요일마다 120여 쪽의 지면을 발행하고 있어요. 이와 함께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한인회 및 동포소식, 현장소식과 함께 청소년 코너를 갖추고 한국의 뉴스도 빠르게 분야별로 보도하고 있죠.”

이렇게 말하는 서 편집인은 가급적 좋은 소식을 내보내려고 노력한다면서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남미에 사는 동포들에게 희망 넘치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에서 멀고 한국보다 발전이 덜 된 나라지만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취재를 위해 파라과이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죠. 앞으로도 그 경험들을 우리 신문을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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