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포인트에서 태권도 가르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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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포인트에서 태권도 가르치죠”
  • 이종환 기자
  • 승인 2009.08.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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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최지호 팬암태권도연맹 회장

▲ 최지호 팬암태권도연맹 회장.
최지호 팬암태권도연맹 회장이 18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태권도 선수권대회에 해외기술고문으로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팬암태권도연맹은 북미와 중미 42개국을 회원국으로 거느린 미주 최대의 태권도 조직.

그는 지난해 말 4년 임기의 회장에 재선돼 미주태권도계에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현재 공인 7단. 전세계 최연소 7단 승단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4일 본지를 방문한 그는 미국은 성인 태권도가 발달한 나라로 여전히 태권도의 황금시장이라고 소개했다.

“1980년 미국으로 유학을 갔지요. 뉴욕대 의대를 다니던 중 태권도 사범의 길을 걸었지요”

그는 유학가던 해 용돈을 벌기 위해 태권도 도장을 세운 것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태권도인의 길을 걸어왔다고 한다.

“87년 프린스턴대에서 체육과목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더군요. 그 이래 지금까지 이 대학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지요”

2001년부터는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에서도 가르치고 있다.

“9.11 테러가 일어난 후 웨스트포인트에서 저를 찾아왔더군요. 방과후 특기자 교육과정으로 매년 20명씩 교육을 하고 있지요”

지금 한국에 파견돼 근무하는 미 8군 헌병대장도 이 과정을 거친 ‘제자’라고 한다.

“태권도 종주국으로 다른 나라에 대해 군림하려 해서는 안됩니다. 다른 나라를 이해하고 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모습으로 접근해야 우리의 태권도가 더 빛이 날 것입니다”

한국 스타일을 고집하는 우리 태권도계에 던지는 그의 충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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