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과 젊은 동포 이어주는 끈”
상태바
“모국과 젊은 동포 이어주는 끈”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07.27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타 차세대무역스쿨, 2세 동포들에 깊은 인상 남겨
▲ 월드옥타(World-OKTA) 모국 방문 차세대 무역스쿨 수료식에서 수상자들이 즉석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 13일 공주대학교에서는 2009 월드옥타(World-OKTA) 모국 방문 차세대무역스쿨 수료식이 열렸다. 일주일간의 교육과정을 모두 마친 참가자들은 그 자리에서 한사람씩 단상에 올라 옥타 회장단으로부터 수료증과 기념품을 각각 받았다.

이날 공주대에는 옥타의 임원들이 많이 모였다. 미국 윌셔은행 이사장인 고석화 회장을 비롯해 일본의 조한철 이사장, 호주 천용수 전 회장, 말레이시아 권병하 수석부회장, 대만의 황희재 지회장, 중국 차봉규 상임이사 등 10여명에 달했다.

이들이 짬을 내 한국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 수료생들을 직접 만나 축하해 주기 위해서였다.

고석화 회장은 “우리가 은퇴하고 나면, 이들이 옥타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젊었을 때 한국에서 이렇게 서로 만나게 해줘야 시야가 넓어져 사업에 도움이 되고 한국인이라는 자긍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다른 임원들도 “지금까지의 졸업생 5천500여명이 모이면 대단하겠다. 나중에 1만명을 졸업시키면 그때 쯤 거상이 몇 명 나오지 않을까”라며 차세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참가자들은 차세대 무역스쿨을 통해 쌓은 네트워크를 자신들 사업에 연결한다. 실제로 지난해 뉴질랜드와 일본 참가자가 의기투합해 일본 중고차를 뉴질랜드로 수출하고, 중국 참가자를 중심으로 화장품 무역을 논의한 경우도 있었다.

이번 참가자 역시 올해 대회를 자신의 역량을 넓히는 계기로 삼았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무역업을 하는 최원준 씨는 “이번 계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해온 아이템에서 더 나아가 앞으로는 한국의 IT관련 제품을 더 가져다가 뉴질랜드에 팔아보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대만 지회 오명수씨 역시 이번 네트워크를 계기로 추후 사업선을 확장시킬 기회를 만들 생각이다. 그는 중국, 한국, 대만을 오가며 공업용 포장지를 취급한다.

일부 청년들은 동포네트워크 자체에 큰 관심을 보였다. 파라과이에서 산업용 기계를 취급하는 권성원씨는 “자주 접할 수 없는 동포들의 소식을 담은 재외동포신문을 이곳에서 접하니, 각국 한인동포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어 좋다”며 즉석에서 구독신청을 하기도 했다.

중국 청도 김명숙씨 역시 “한국에서 세계 각국에서 생활하는 한민족 젊은이들을 만난 것이 행운이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중국 내에서 조선족 기자들의 힘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는 협회설립의 꿈을 더 열심히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참관인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지켜본 스티븐 김 옥타 LA지회 차세대 위원회 부위원장은 “전체 프로그램이 교육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실질적으로 차세대 동포 무역인들이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고석화 월드옥타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여러분들이 현지로 돌아가 모국상품을 가져가 판다면 그 자체가 애국”이라며 “1세 옥타인을 이어 모국과의 인연을 계속해나가는 멋진 경제인이 되시라”고 격려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