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붐을 재점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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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붐을 재점화하자”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9.06.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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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 2009한류포럼 개최

지난달 26일 열린 ‘한류포럼’에서는“겨울연가 촬영지는 어떤가. 춘천 조그만 골목집에 관광객이 매여 있던 옛 풍경과는 달리 을씨년스럽다”는 등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류의 또다른 양극화 현상이 지적됐다.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2009 한류 포럼’을 개최, 한류의 경제적 효과와 한류와 국가 브랜드 가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 주춤해진 ‘한류열풍’을 되짚어보고 한류 발전과 활성화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한국문화에 대한 뜨거운 열풍이 사회적 이슈가 됐지만, 혐한류·반한류의 문제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류의 경제적 효과와 한류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한 고정민 수석연구원(삼성경제연구소)의 발제는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그는 “한국의 문화콘텐츠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경제적 효과는 2005년 이후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의 효과는 2007년 생산유발효과 3조 8천79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 4천822억원, 취업유발효과 4만 2천412명이다. 이는 2005년 각각 5조 6천545억원, 2조 1천186억원, 6만 2천710명과 비교하면 감소했다.

방송, 영화, 음악 등 문화콘텐츠 수출액은 2005년 12억 4천만달러, 2006년 13억 7천만달러, 2007년 15억 6천만달러, 2008년 18억 4천만달러로 전체 규모가 상승했다. 그러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5년 31.9%에서 2008년 17.9%로 주춤하는 추세다.

고 수석연구원은 “한류의 진원지였던 중국, 일본 등 인접국에서 약화 추세여서 한류의 확산을 위한 현황 점검 및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한류열풍 이후) 몽골의 경우 10여개 대학에 한국어학과를 개설하고 있고, 아시아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등 한류의 계량할 수 없는 효과가 경제적 효과보다 오히려 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종학프로덕션 박창식 부사장도 “한국 드라마는 한국의 이미지를 쇄신함으로써 한국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켰고 국가 간 관계 및 산업으로 긍정적 파급효과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그러나“열악한 제작사 여건이 한류스타의 드라마 출연을 저해하고, 제작사의 한탕주의식 상업주의를 조장한다”며 “실내 스튜디오와 시대별 세트, 아카데미, 홍보시설 등이 결집된 드라마 전문 오픈 세트를 만들면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확보할 수 있고 국가적 자원으로도 개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는 엠넷미디어 박광원 대표, 전경련 황인학 산업본부장, 국가브랜드위원회 이찬범 국장, 한국콘텐츠진흥원 서태건 게임산업본부장 등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신현택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세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잠시 주춤한 한류 붐을 재점화하고, 기업의 해외 마케팅과 국가 브랜드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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