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함께 지하철을 타는 것이 좋습니다”
상태바
“당신과 함께 지하철을 타는 것이 좋습니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9.05.15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뿌리의 집, 경복궁역 ‘입양의 날’ 전시회 열어

▲ 입양인들은 지하철에서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입양인들은 한국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것을 정말로 좋아합니다. 낯선 사람 중의 하나가 자기 엄마거나 아빠 혹은 누이나 형제일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는 것. 그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미국으로 입양됐던 소설가 제인 정 트렌카는 입양인들의 지하철 전시회를 이렇게 소개했다.

뿌리의 집은 지난 11일 입양의 날을 기념해 지하철 3호선 경복궁 역에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Dispersed and Returned(이산과 귀환의 틈새)’라는 전시회를 열었다.

국외 입양인의 고국 방문을 돕는 ‘뿌리의 집(www.koroot.org)’이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해외로 입양됐던 다큐멘터리 작가 태미추(Tammy Chu)와 마야웨이머(Maya Weimer·이하 미국), 사진작가 김 스페를링(Kim Sperling·독일) 등의 30여 작품이 선보였다.

‘뿌리의 집’ 김미나 간사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입양의 날을 기념하거나 축하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라며 “해외입양을 홍보하기 보다 미혼모를 위한 복지정책 수립 등을 통해 친모와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