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포사회 유학생 감소로 위기
상태바
캐나다 동포사회 유학생 감소로 위기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05.15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인 업소 매출 감소 등 동포경제 전반에 타격 커

캐나다한인동포사회가 급격이 줄고 있다.

외교통상부가 지난 7일 발간한 ‘2009 외교백서’에 따르면 2008년 캐나다 한인동포수가 22만3천322명으로 밝혀졌다. 지역별로는 토론토가 11만1천379명으로 가장 많고 밴쿠버는 9만9천439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통계는 캐나다 한국대사관을 비롯 4개 공관 관할지역별로 시민권자, 영주권자 외에도 유학생, 일반체류자를 포함한 수치다.

캐나다로 이민하는 한인 수는 2000년 9천295명 이후 매년 감소해 지난해 이주자는 2천75명을 기록했다. 해외이주법이 제정된 1962년 이후 처음으로 역이민 숫자가 이민보다 많다.

또 한국에서 해외이주 절차를 마치고 이민하는 경우는 820명으로 집계됐다. 이와반대로 영주귀국자, 소위 역이민은 819명에 달해 2007년 573명보다 무려 42.9% 증가했다.

1만5천명을 웃돌던 밴쿠버 지역 유학생 숫자는 1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실제 캐나다 밴쿠버 A교회 유학생 부모 모임은 한때 20가구를 넘기도 했으나 지금은 5가구로 줄었다.

반면 현지에서 유학, 취업비자 등으로 생활하다 영주권을 취득하는 현지이주자 수는 예년과 비슷하다. 그러나 동포언론은 “이민에 필수적인 노동허가와 취업비자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캐나다 이민부가 경기침체를 이유로 외국인 근로자 유입 억제를 시작했다”고 최근 보도하고 있다.

유학생을 상대로 영업하던 업소가운데 문을 닫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밴쿠버의 한인밀집지역인 노스로드 타운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평일 점심에도 자리잡기 힘들다던 주차장에서 이제는 차를 찾아보기 힘들다.

현지언론은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외식을 줄인 탓도 있지만 한인 숫자가 절대적으로 감소한 때문이다. 한인업소마다 매출이 줄어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조준상 온타리오한인부동산협회장은 “캐나다의 한인유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 캐나다한인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며 “유학생은 교민경제에 큰 버팀목이었는데 이들이 줄어들면 교민경제 전반에 막대한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