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해외진출은 동포가 책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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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해외진출은 동포가 책임집니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05.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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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OKTA, 해외시장개척사업 참가 동포 대상으로 국내교육 실시

“그동안 저희 제품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우리직원을 현지에 6개월 동안 파견해 AS를 하고 현지 다른 바이어를 만나 구매를 설득했지만 효과가 없었고, 다른 나라를 뚫기 위해 각종 해외박람회에 나갔지만 성과가 적었습니다.”

지난해 수출액 10억원을 기록한 한 중소기업 사장의 하소연이다. 회사가 해외시장을 넓히기 위해 쓴돈이 2억원에 달해 수지타산도 안 맞았다. 제품경쟁력이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해외시장은 멀고도 높은 산이었다.

국내중소기업의 이같은 애로를 줄이고자 옥타가 나섰다.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는 지난 11일부터 ‘재외동포 해외시장개척사업’에 참가하는 동포들의 국내교육을 시작했다. 4주간의 교육을 통해 제품인지도를 높인 동포무역인들을 현지시장 개척에 투입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동포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불과 24명 선발에 82명이 지원한 것. 경쟁률이 3대1을 넘었다. 선발된 동포들은 대부분 현지에 5년 이상 거주하고 무역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한국무역협회 등 유관기관을 통해 지원한 중소기업 역시 80개가 넘었다. 우리기업들은 연결된 동포의 체류비로 전체금액 20%인 최대 150만원만 지원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효과 역시 믿기 때문이다.

실제 동포들의 해외시장개척사업 참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2007년 중소기업청 위탁교육을 통해 실시한 뒤 높은 가능성을 얻었다. 국내 중소기업 직원이 직접 가는 것보다 성공률이 높았던 것. 올해부터는 개척요원의 체류경비 지원기간을 늘려 동포들이 시장개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교육도 그동안 해오던 단순주입식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이다. 지역, 품목별 마케팅 분석과 해외시장 동향분석, 과거 개척성공사례를 경험자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교육 첫날은 축사를 위해 방문한 천용수 전 회장이 직접 나서 호주에서 한국제품을 런칭시킬 당시 얻은 노하우를 전수하는 CEO강좌를 펼쳤다.

게다가 동포교육생들은 2주 동안 해당 중소기업에 직접 출근해 직원들과 앞으로 일어날 다양한 시나리오를 실무진과 협의하는 등 친밀도를 높이는데도 주력한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동포들은 약 한달간의 일정이 모두 끝나면 해당국가로 돌아가 적어도 5개월간 본인이 맡은 제품의 현지시장 진출 판로를 찾기 위해 활동한다.

고석화 World-OKTA회장은 “우리 중소기업제품의 현지판매가 성공한다면 동포들이 모국경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나눔’의 시작”이라며 “이번에 참여한 동포개척요원들이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옥타회원들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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